내용요약 고용 증가 상위 10개사, 4048명 고용…전체 고용증가 중 6% 차지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 운영하는 컬리, 1년간 고용 가장 많이 늘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2년 상반기 혁신 스타트업 벤처기업 일자리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2년 상반기 혁신 스타트업 벤처기업 일자리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벤처·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이 지난 1년새 6만8000명 고용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벤처·창업초기기업 고용 동향'을 공개했다. 

분석 대상기업은 스타트업 3만4362개사로 벤처기업, 혹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이다. 

그 중 벤처기업은 올해 6월말 기준 벤처기업 3만6737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4174개사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067개사로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받은 기업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이다. 

6월 말 고용정보가 유효한 벤처기업과 올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중복기업 879개사를 제외한 스타트업 3만4362개사의 고용은 76만1082명으로, 이는 지난해 6월 말 69만3477명 대비 6만7605명 증가한 수치다.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고용 현황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스타트업이이 늘린 고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율로 보면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7%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었으며,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40.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무려 12배 이상 높게 나타나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뚜렷했다.

이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약 26.9%인 20만4437명이었다. 고용을 10명 늘릴 때 2명은 청년인 수치다. 지난 1년간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 증가율은 약 8.0%로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의 증가율(+1.2%)보다 약 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은 약 32.8%인 24만9411명로,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년간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고용 증가율은 약 12.9%로 전체 고용 증가율(9.7%)보다 3.2%p 높았고, 국내 전체 고용보험 여성 가입자의 증가율인 4.2%와 비교하면 3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올해 6월 말 벤처·스타트업  3만4362개사 중, 2022년 창업한 벤처·스타트업은 92개사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은 올해에만 고용을 836명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증가 상위 10개사의 총 고용 증가는 4048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약 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기업당 고용을 약 404.8명 늘리면서 전체 벤처·스타트업의 기업당 고용 증가인 약 2명보다 평균적으로 200배 넘게 고용을 늘렸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 8개사로, 그중 신선식품 배송 거래터(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1년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로 경제환경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스타트업들은 전체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며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절반을 책임지면서 고용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조 차관은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 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