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세계 LNG운반선 전량 수주…친환경선박 81% 점유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 한국조선해양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 한국조선해양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중 55%를 수주하며, 올해 상반기에 이어 세계 1위 수주실적을 유지했다고 10일 밝혔다.

7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총 72척, 211만CGT(표준선환산톤수)의 선박이 발주됐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17척(전량 8000TEU 이하 중소형), 탱커 16척, LNG운반선 12척(전량 대형), 벌커 11척, 기타 16척 등으로, 전체 발주량 중 우리나라 주력선종인 고부가·친환경선박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LNG운반선의 경우 7월에 총 12척이 발주되면서 올해 누적(1~7월) 으로 총 101척의 발주 척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하반기 추가 발주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역대 최고 발주량을 기록했다.

7월에 우리나라는 총 19척, 116만CGT를 수주해 수주량 기준으로는 55%,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57%를 점유하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3척(1800TEU 피더급), 탱커 3척, 여객화물겸용선 1척을 수주했다.

특히, 전 세계 LNG운반선 발주물량 전량, 친환경선박 발주물량의 81%을 우리나라가 수주함으로써 독보적 1위 실적 달성을 가능케 했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 세계 LNG운반선 연간 발주 및 수주량 추이(2022년8월2일 클락슨 기준).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전 세계 LNG운반선 연간 발주 및 수주량 추이(2022년8월2일 클락슨 기준).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올해 우리나라의 지속된 수주 호조를 기반으로 대형 및 중형 조선사 모두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대형 조선사는 1~7월 누적 기준, 305억2000만 달러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액인 351억4000만 달러의 87%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인 298억5000만 달러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중형 조선사의 경우에도 1월부터 7월까지 중소형 컨테이너선 및 탱커 등 총 31척, 24억65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8억5000만 달러) 대비 33% 증가한 수주액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조선사의 7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3586만CGT로 전년 동월(2850만CGT) 대비 26% 증가하면서, 전세계 수주잔량 증가율 9.2%(9272→1만126CGT)를 크게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선가지수는 2020년11월 코로나 영향으로 저점(125.06)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며, 올해 7월에는 161.57을 기록함으로써 2009년1월(167.11) 이후 16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LNG운반선의 평균선가는 척당 2억3600만 달러로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2억1000만 달러)부터 8개월째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산업부는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 러-우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친환경선박 및 LNG운반선 중심의 국내 수주 호조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상당한 수주잔량으로 수익성을 감안한 선별 수주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업체별로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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