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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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긴 시간 침체위기에 빠졌던 1세대 K뷰티 로드숍 브랜드들이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채널 극대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뷰티 업계에선 입을 모아 로드숍 브랜드의 재기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온라인 전략을 강화한 일부 로드숍의 실적이 오르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2022년 상반기 매출 162억9500만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3.5% 성장했다.
 
회사 측은 흑자전환의 요인으로 국내 온라인· 해외 온라인 수출 등 판매 채널 강화 등을 꼽았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올리브영·국내 온라인·해외 CBT(온라인 해외 수출) 등 판매 채널 강화와 일명 당근 패드라 불리는 캐롯 카로틴 라인 등 신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도 2019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한 564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0억원 손실에서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색조 화장품 기업 클리오는 2022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한 662억원, 영업이익은 41.7% 늘어난 45억원을 기록했다. 버티컬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내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 성장세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토니모리는 적자 줄이고 사업 다각화에 힘을 주고 있다. 올해 1분기 토니모리의 매출액은 2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74억원보다 6.3% 증가했다. 토니모리는 온라인 강화 전략 일환으로 지난해 한 차례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고 현재 미국 지사를 통해 얼타·입시·아마존 채널을 운영 중이다. 또한 펫 푸드 중심의 반려동물 사업에도 뛰어들며 화장품 사업에서의 부진을 메꿀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기존에 화장품 로드샵 위주로 운영했던 1세대 로드숍 브랜드들이 온라인몰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며 "기존 1세대 로드숍 뷰티 브랜드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 온라인몰 확대 등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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