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강대현 COO, 블록체인 생태계 ‘메플스토리 유니버스’ 발표
웹3.0 지속가능성 주목…“웹3.0, 게임 지속가능성 높여줄 것”
“P2E, 경제성만 추구하면 성공 못해…IP 가치 공유할 것”
강대현 넥슨 COO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재훈 기자
강대현 넥슨 COO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재훈 기자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중 가장 바람직하게 블록체인게임에 접근한 회사는 넥슨으로 보인다. 넥슨은 NFT를 게임에 접목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드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3N의 블록체인 사업을 두고 한 말이다.

넥슨은 3N 중에서 가장 늦게 블록체인게임 진출을 알렸다. 하지만 자체 코인이 없으며 메인넷 미구축 등 기존 게임사들이 구상하는 블록체인게임 생태계와 다른 형태를 띤다. 오로지 게임을 즐기는 수단으로만 NFT와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더 넓게는 웹3.0 생태계에서 크리에이터, 유저들의 IP 활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지속가능성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강대현 넥슨 COO(최고운영책임자)는 11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2022(KBW2022)에서 진행된 '어돕션(Adoption) 2022'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 넥슨이 구상 중인 블록체인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청사진에 대해 발표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넥슨이 지난 6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에서 처음 공개한 것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NFT 기반 게임 생태계다. 넥슨의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했으며 ‘메이플스토리N’을 시작으로 다양한 타이틀이 합류할 예정이다.

강 COO는 웹3.0 생태계에서 게임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존 블록체인게임에서 나타나는 NFT를 적용한 경제적 요인이 아닌 게임의 지속가능한 수단으로 블록체인과 NFT를 이용해야한다는 것이다.

강대현 넥슨 COO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재훈 기자
강대현 넥슨 COO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재훈 기자

강 COO는 “넥슨이 블록체인에 진출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웹3.0 생태계가 게임의 지속가능성에 도움을 줄 것이란 판단”이라며 "기존 NFT게임 출시로 초반 단기적 성과가 아닌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데 블록체인과 NFT를 접목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강 COO는 현재 서비스되는 블록체인게임과 재화 인플레이션, 작업장 등 부작용이 게임의 지속가능성을 해친다고 지적하며 넥슨의 게임 서비스 역량과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강 COO는 “기존 웹2.0에서도 작업장이 많은 게임은 성공하기 힘들었고 현재 블록체인게임에서도 작업장으로 인한 게임 내 재화 인플레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며 “넥슨은 20년 게임 서비스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업장 등 대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P2E에선 경제적 목적성 유저만 끌어들이고 있다. 경제적 목적만으로 게임을 만들면 절대로 오래 유지될 수 없고 수익도 투자자들만 나누게 된다”며 “넥슨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게임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들이 공정한 수익 배분이 이뤄질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강대현 넥슨 COO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재훈 기자
강대현 넥슨 COO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재훈 기자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공정한 수익 배분은 물론 IP 가치 공유를 통해 이용자가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생태계임을 강조했다. 또한 넥슨도 크리에이터로서 웹3.0 생태계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탈중앙화 중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COO는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며 파생되는 자생적 놀이, 파생적 생태계 등을 적극 지원해 웹3.0 내 IP 생태계 자체를 키울 것”이라며 “넥슨도 생태계에선 크리에이터로 참가해 게임 내 문제 등이 발생하면 다양한 크리에이터 및 커뮤니티 이용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보상을 제시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 개발을 원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제작 가능한 SDK를 지원한다”며 “이렇게 되면 이용자와 크리에이터의 능동적인 참여와 NFT화 가능한 유니크한 아이템 등 우리의 강점이 극대화될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강 COO는 “블록체인과 웹3.0은 우리가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했던 핵심 요소들을 극대화 하고 한계 극복의 중요한 키”라며 “기존의 P2E게임 프레임을 의식하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가고 크리에이터와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넥슨 유니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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