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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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머리를 감으면 염색되는 '염색 샴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리엔 물들임 자연갈색 샴푸’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판매된 샴푸•린스 전체 제품 중 판매금액 기준 5.9%의 점유율로 1위 품목을 차지했다.

특히,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서 6월 한 달 간 헤어카테고리 판매 1위 를 기록했고, 홈쇼핑에서 역시 입소문에 힘입어 판매 방송 중 3.8 초에 1병씩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16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 염색 샴푸 제품 ‘리엔 물들임 자연갈색 샴푸’가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조사 결과 지난 5~6월 전국 식품 소매점 기준 샴푸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또한 점유율 상위 샴푸·린스 100개 품목 기준으로도 점유율 4.6%를 차지해 2위 제품보다 2.6%포인트 앞섰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리엔 물들임은 출시 45일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소비자판매가 기준)을 돌파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리엔 물들임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서 6월 한 달 간 헤어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롯데홈쇼핑에서 진행된 판매 방송에서는 3.8초에 1병(샴푸·트리트먼트 합산)씩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 샴푸도 출시 50일 만에 15만병이 넘게 팔리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블이펙터 블랙 샴푸는 흑삼화 인삼, 검은콩 등이 함유된 '블랙토닝'이라는 기술 성분이 모발 표면에 달라붙어 새치를 점점 어둡게 누적 코팅시킨다. 일시적으로 새치 커버 효과를 준다. 다시 말해 매일 샴푸를 쓰면서 새치를 염색하는 것이다.

앞서 진출한 토니모리 브랜드 튠나인 제품 역시 염색샴푸 시장 진출이 성공적이다. 해당 제품은 홈쇼핑 방송 2회 만에 판매액이 10억원을 넘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두피 안티에이징 케어와 모발 케어 기능성에 대해 임상을 통해 검증받았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제품을 쓸 수 있도록 민감성 피부 자극 인체적용 시험으로 저자극 안정성을 입증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염색 샴푸 시장은 K뷰티 대기업이 참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커져가는 추세다. 업계전문가들은 자기관리에 신경쓰는 MZ세대가 새치관리까지 신경쓰면서 염색샴푸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실제로 염색샴푸는 모다모다 출시 이후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일동제약 등 제약사와 기타 중소기업에서도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염색 샴푸 시장의 카테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초기 단계”라며 “새로운 기술을 주장하는 기능성 제품이기 때문에 전 성분에서 검증을 꼼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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