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반기만 매출 150조…'하반기가 성수기' 특성 고려하면 연매출 300조 달성 무난할듯
'이재용 경영 복귀', 주가 반등 변수될지 주목…연매출 300조 넘어서면 10년만에 전환점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와 복권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와 복권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연초 전망대로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어선다면 2012년 200조원 돌파 이후 10년만에 '300조원 시대'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와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전망치)는 315조6582억원으로 전년(279조6048억원) 대비 12.89%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연간 매출의 앞자리 수가 2에서 3으로 바뀌면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81% 늘었다. 2분기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이후 10년간 스마트폰 사업 성장이 정체되며 매출 증가에 기여하지 못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는 반도체에서 나왔다. 연간 매출은 200조원대에서 증가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 사면복권으로 취업제한이 풀린 이 부회장은 2019년10월 이후 약 3년 만에 삼성전자 경영에 공식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 부회장 사면이 발표된 15일 당일 0.5%(300원) 상승하며 사흘 만에 6만원대(6만200원)를 회복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9.93% 늘어난 154조78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통상 전자업계의 성수기가 하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매출 300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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