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패션부문 제공
삼성물산패션부문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패션업계가 거리두기해제와 골프웨어와 명품급 하이엔드 브랜드의 약진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새 옷에 대한 구매 욕구가 커진 덕이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2분기 매출 515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44.2% 증가한 수치다. 재택근무에서 회사 출근, 야외 취미활동 등 경제활동이 재개(리오프닝)되면서 수입 명품 브랜드와 자체브랜드 빈폴, 에잇세컨즈 등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첫선을 보인 구호 골프 등 골프 라인업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매출은 3839억원으로 12.7%,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46% 각각 늘면서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만 보면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사상 최대치다.
 
사무실 출근 재개와 외출 증가로 스튜디오 톰보이 등 자체브랜드의 여성복 매출이 12% 신장됐고,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고가의 수입 브랜드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다 제이린드버그, 필립플레인골프 등 골프 브랜드도 좋은 실적을 내면서 2분기 패션브랜드 매출만 1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F&F는 중국 봉쇄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714억원,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4%, 119.8% 성장했다. 해외에서 매출을 견인했다. 중국 법인 매출의 경우 1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099억원,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52.9% 증가했다. 지포어와 왁, 두 골프 브랜드의 약진과 기존 브랜드의 리브랜딩 효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한섬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574억원,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16.8% 증가했다. 한섬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온·오프라인 성장세가 지속된데다 특히 남성복 판매가 크게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패션업계는 리오프닝 본격화로 패션에 대한 높은 수요가 나타나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을 앞둔 2분기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의류를 판매해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리오프닝 본격화로 패션에 대한 높은 수요가 나타나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을 앞둔 2분기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의류를 판매해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리오프닝 본격화로 패션에 대한 높은 수요가 나타나 호실적을 이끌었다"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만큼 하반기에도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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