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원형·오미크론 타깃
모더나, 이달 스파이크박스2주 공급 목표
백경란 청장 “이달 말 모더나 사용 여부 발표”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영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 오미크론을 모두 겨냥한 모더나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15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에 대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사용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승인받은 백신은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BA.1 변이’를 동시에 겨냥한 ‘2가 백신’이다. 

MHRA는 기존 백신을 3회 접종한 뒤 이번 백신을 추가 접종했을 때 오미크론 대응 항체가 8배 늘어났다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존 백신으로 4회 접종한 경우보다 항체 생산량이 7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MHRA는 “새로 개발된 백신은 BA.4와 BA.5 등 다른 오미크론 변이에도 기존 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났다”며 “부작용은 기존 백신을 추가 접종용으로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2가 백신이 다음 달부터 현지에서 시작되는 가을 추가접종 프로그램에 사용될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추후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에서 결정된다.

모더나는 이달 중 스파이크박스2주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달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전검토에 착수, 같은 달 29일 허가심사에 들어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 2가 백신 사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심의 신청이 진행되는 대로 개량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방역상황이나 도입 일정,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말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모더나는 영국 외에 호주와 캐나다, 유럽연합(EU)에서도 해당 백신의 규제 승인 신청을 마쳤다. 미국은 모더나에서 BA.4와 BA.5 변이에 더 효과적인 개량형 백신을 공급받아 다음달 접종을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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