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 특수 감소 및 구독자 정체 등 시장 성숙기 진입
스트리밍 주목한 OTT 업체…투자 대비 성과 창출 유리
콘서트 실황, 영화제, 스포츠 중계 확대 나선 OTT
임영웅 콘서트 메인 포스터. 사진=티빙
임영웅 콘서트 메인 포스터. 사진=티빙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가 코로나19 특수 감소, 구독자 증가 정체 등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며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OTT 업체들은 인수 합병, 업종연횡으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엔 콘서트, 스포츠 등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며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OTT 업체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외산 업체의 한국 상륙에 대비해 투자를 늘리며 생존을 위한 대비책 마련에 집중했다. 특히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집중, 콘텐츠 경쟁력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이 같은 노력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병’ 등 이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가 성과를 냈고 열매를 맺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특수 감소로 이용자수 감소와 시장 포화가 굳어지며 새로운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OTT 업체들의 위기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 증가로 인한 적자뿐 아니라 최근 구글 인앱결제 강제, 그에 따른 구독료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 이용 패턴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 '디지털 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용하고 있는 OTT를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이용자는 전체 응답자(3000명)의 약 40%에 이른다. OTT 서비스 이용의 ‘경제적 부담’을 꼽은 응답자는 42.5%였다. 

사진=티빙
사진=티빙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가 시급한 OTT 업계가 눈을 돌린 곳이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다. 인기 아티스트 콘서트 실황이나 국가대표 경기 독점 중계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를 흡수하는 등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티빙은 지난 14일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 서울’을 독점 생중계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리유니온 콘서트를 비롯해, ‘케이콘 프리미어’ 등 다양한 콘서트를 생중계한 바 있다.

특히 임영웅 콘서트 생중계는 역대 티빙 라이브 생중계 중 가장 높은 유료가입자수를 기록했으며 동시간 전체 라이브 채널 중 실시간 시청점유율은 약 96%(분단위 시점의 UV 기준)까지 치솟았다.

웨이브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서울페스타 2022' 행사를 온라인 독점 공개했다. 웨이브는 엔시티 드림, 르세라핌 등 13팀의 K팝 개막식 녹화방송과 전기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프리(SEOUL E-PRIX)’ 생중계를 이용자에게 제공했다.

웨이브가 독점 제공한 '서울페스타'. 사진=웨이브
웨이브가 독점 제공한 '서울페스타'. 사진=웨이브

시즌도 골든디스크 어워즈와 드림콘서트 본 공연을 독점으로 무료 생중계했다. 또한 매달 ‘뮤시즌’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다’, ‘데스노트’, ‘모래시계’ 등 뮤지컬 공연을 생중계하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공연 중계뿐 아니라 스포츠 중계도 OTT 스트리밍의 새로운 힘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포츠 독점 스트리밍으로 출범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인 ‘쿠팡 플레이’가 있다. 

쿠팡 플레이는 손흥민, 이강인, 황의조 등의 소속팀 경기를 생중계하고 2025년까지 K리그 뉴미디어‧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 7월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 경기는 UV가 184만명을 기록하는 등 이미 큰 성과를 얻었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OTT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고 이용자들의 새로운 콘텐츠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며 “스트리밍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보다 투자 비용이 더 적고 스포츠 및 아티스트 열성 팬들을 흡수할 수 있어 향후 업체들의 진출이 확대 될 것”이라 설명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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