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정적인 활약으로 팀 5-2 승리 기여
축구 통계 매체, 평점 7.0 부여
마요르카 소속 이강인도 선발 출격... 무난한 활약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세리에 A 데뷔전에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나폴리 홈페이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세리에 A 데뷔전에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나폴리 홈페이지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에게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활약하는 무대가 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김민재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 경기장에서 열린 엘라스 베로나와 2022-2023시즌 세리에 A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4-2-3-1 전형에서 왼쪽 수비수로 출전해 팀의 5-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대하던 ‘빅 리그’ 무대에 첫 도장을 찍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에 앞서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표했다. 나폴리 구단 출신이자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49·이탈리아)는 “김민재는 빠른 선수다. 자신이 가진 피지컬을 십분 활용할 줄 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저와 비슷한 점을 지니고 있다”고 호평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63·이탈리아) 나폴리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전술적, 기술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그러면서도 특색이 넘친다. 특히 리더십도 갖췄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국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 A 무대에 진출했지만 긴장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첫 경기에서부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든든하게 최후방을 지켰고, 적극적인 볼 경합으로 상대 공격수를 압도했다. 빌드업 장면에서는 장점인 패스 능력을 빛냈다. 중앙선 부근까지 올라와 측면 공격수들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 넣어주는 모습도 종종 보여줬다. 전반 12분에는 특유의 속도를 활용해 순간적으로 상대 압박을 무너뜨렸고, 이후 왼발로 땅볼 크로스 올리며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평점 7.0을 부여받았다. /나폴리 홈페이지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평점 7.0을 부여받았다. /나폴리 홈페이지

김민재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94회의 볼 터치와 82차례의 패스를 시도했다. 이 중 두 차례가 키 패스로 연결됐고, 패스 성공률은 91%다. 수비 스텟도 인상적이었다. 네 차례의 공중볼 싸움 중 세 차례 공을 따냈다. 아울러 클리어링 4회, 인터셉트 2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평점 7.0을 부여받았다.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도 김민재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뒤 “김민재는 완벽했고, 여러 장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그를 강력한 육체와 힘 그리고 성격을 갖춘 ‘괴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여러 가지 장면에서 (지난 8시즌간) 우리와 함께 했었던 칼리두 쿨리발리(31·세네갈)와 닮아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 소속의 미드필더 이강인(21)도 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86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했다.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2개의 슈팅과 1개의 유효슈팅 그리고 패스 성공률 67%, 드리블 성공률 40%를 기록했다. 후반 21분 박스 안에서 회심의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경기 뒤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6.6의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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