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더리움, '더 머지' 기대에 1000달러서 최근 2000달러까지 상승
업그레이드 지속 예정…수수료 줄어 결제 수단으로 이용 가능성↑
이더리움의 '더 머지' 업그레이드가 다가오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더리움의 '더 머지' 업그레이드가 다가오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이더리움의 '더 머지' 업그레이드가 다가오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더리움은 향후 업그레이드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더 머지로 인한 이더리움의 상승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염려의 시선도 있다.

7월 이전까지 1000달러 수준에 머물러있던 이더리움이 지난 14일 한 때 2000달러를 돌파하며 두 달 전에 비해 약 100% 수준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9월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더 머지' 업그레이드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메인넷과 비콘체인의 합병(Merge)을 통해 기존의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면 전환될 예정이다.

더 머지 업그레이드의 예정일은 본래 9월 19일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테스트 환경 네트워크 병합이 최근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업그레이드 예정일이 9월 15일 경으로 앞당겨졌다. 

이더리움은 PoW 방식에서 PoS 방식으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99.99% 줄여 가상자산 채굴이 환경파괴의 주범이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이를 통해 이더리움의 발행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빗썸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PoW 방식을 통해 연간 약 490만개를 공급했던 이전 방식에서 PoS 비콘체인 상에서는 연간 약 58만 4000개가 공급된다. 이는 PoW 공급 대비 11.8%에 불과한 수준이다.

더 머지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의 공급량이 PoW를 사용하던 이전에 비해 90% 가량 감소할 경우, 수수료 소각분까지 감안했을 때 이더리움의 잔액은 연간 1~2%씩 감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 상승의 기대가 커질 수 있다.

이에 더 머지로 인한 기대감에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일각에선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현상이 일어나 더 머지 이후 가격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는 이도 있다. 하지만 더 머지 이후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가 수 년간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임에 따라 쉽게 폭락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이더리움의 본질적인 문제는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꼽을 수 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란 블록체인에서 확장성, 탈중앙화, 보안성 둥, 이 세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탈중앙화와 보안성 부분에선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사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네트워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확장성에 부분에 문제를 보였다. 초당 처리 가능한 거래 수(TPS)가 느려졌으며 이에 거래 수수료 또한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는 지난 8일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 2022)에서 "현재 이더리움은 초당 20~60개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지만 머지 이후 롤업과 데이터 압축 등의 기능을 통해 2000~6000개의 거래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수료 부담 역시 롤업 단계를 통해 현재 1~20달러 수준에서 0.25달러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수료는 가상자산의 실사용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비탈릭은 "가상자산 결제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블록체인 상 수수료가 높아지면서 쉽지 않았다"며 이더리움의 수수료가 낮아짐에 따라 결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가상자산 결제가 실생활에서 사용되기 위해선 관련 규제들이 마련되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치권에서 가상자산 관련 간담회를 여는 등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가상자산이 결제 수단으로 가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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