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엔비디아 외장 그래픽카드 RTX 2050 첫 탑재
16:10 화면비로 스크롤 작업 효율성↑
1kg 초반대 무게와 대화면 휴대성 저하될 수도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LG전자 노트북 그램(gram)은 1kg이 안 되는 무게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물론 단순 가볍다는 이유가 그램을 히트상품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 그램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타 노트북으로 갈아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무게임은 분명하다.

LG전자가 올해 초 선보인 'LG그램 16(16Z90Q)'은 살짝 소비자를 배신(?)했다. 1kg이 넘는 노트북에 '그램'을 달고 나왔다. 하지만 16인치 대화면에 시리즈 최초로 고성능 외장 그래픽카드를 탑재하는 등 그래픽 작업자들에게는 반가운 노트북이다,

'LG그램 16Z90Q' 화이트 모델 모습. /사진=최정화 기자
'LG그램 16Z90Q' 화이트 모델 모습. /사진=최정화 기자

그램 16은 엔비디아(NVIDIA) 고성능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카드(RTX 2050)를 처음으로 탑재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고화질 영상이나 이미지 편집 작업 시에도 최적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해당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내장 그래픽이 구동하기 어려운 3D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 시에도 매우 효율적이라는 게 IT전문가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또 인텔 최신 12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기존 11세대 프로세서 대비 데이터 처리속도가 약 70%(i7 탑재 기준) 빨라졌다. 최신 4세대 저장장치(SSD)와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22% 향상된 16GB 대용량 최신 저전력 메모리도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은 90Wh로 업그레이드됐다.

16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외장 그래픽카드, 90와트(W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는데도 무게는 1285g으로 1kg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램치고는 다소 무게운 무게지만 '역시 그램답다'는 말이 나온다.

또 이 제품은 16:10 화면비를 채택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노트북 화면은 16:9 비율인데 세로픽셀이 좀 더 긴 디스플레이 형태라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등 스크롤 동작이 많은 작업을 할 경우 이 비율이 더 효율적으로 여겨진다.

이전 그램 패널은 글레어 방식을 적용해 야외나 조명이 많은 공간에서 작업할 때 눈부심 현상이 다소 있었다. 그런데 이번 제품에는 빛 반사와 눈부심을 방지하는 안티글레어가 적용돼 있어 장시간 작업해도 눈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해상도는 WQXGA(2560×160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디지털영화협회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9% 충족한다. 

'LG그램 16Z90Q' 화이트 모델 모습. /사진=최정화 기자
'LG그램 16Z90Q' 화이트 모델 모습. /사진=최정화 기자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상단에 위치한 웹캠은 F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다. 웹캠 우측에 적외선 IR센서도 장착했다. 이 렌즈는 사용자의 얼굴과 시선을 감지한 후 인공지능(AI) 분석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기능인데 그램 16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사용자가 보조용 모니터를 연결해 2개의 화면으로 작업을 할 경우에는 사용자 얼굴을 감지해 시선이 향하는 모니터로 마우스 커서를 이동시킨다. 또 선택된 창을 응시한 모니터로 이동하는 기능도 있다. 사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화면 자동 잠금과 미응시 화면 자동 흐림 처리 기능, 미디어 자동 일시 정지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사용자의 뒤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작업 중인 화면을 흐리게 만들거나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보안 기능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시력 보호를 위해 20분마다 20초 동안 먼 곳을 바라볼 수 있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키패드는 매우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다. 손바닥이 닿아도 오작동되지 않도록 내부 알고리즘이 설계돼 있다고 한다. 전원버튼도 우측 끝에 자리하고 있는데 다른 키패드와 달리 움푹 들어가 있다. 현재 노트북 사용 시 실수로 전원 버튼을 눌러 당황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런 디자인은 버튼을 누르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배려로 보여진다.

이 같이 그램16은 전작 대비 큰 폭으로 사양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1kg이 조금 넘는데다 사이즈도 커졌다. 상시 노트북을 휴대 해야 하는 사용자일 경우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그리고 C타입 포트가 좌측에 1개밖에 없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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