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내 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아...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내실 다지기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교보생명이 업무생활 곳곳에서의 변화를 통해 임직원 누구나가 참여하는 ESG 경영 뿌리 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ESG 경영은 전 세계 기업들의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교보생명의 다른 점은 사내 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팀에선 무의식적으로 쓰던 종이컵이나 출력물 인쇄가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이는 직원들이 환경보호를 위해선 구체적이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불편을 감수한 결과다.

최근에는 '교보가 으쓱(ESG)해 Eco 투게더' 캠페인으로 환경보호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하는 등, 직원들이 일상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직문화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직원들은 컴퓨터 절전기능 사용하기, 난방온도 2도 낮추고 냉방온도 2도 높이기, 이동 시 승강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쉬운 수칙을 다짐하게 하고, 회사는 여기에 매칭해 탄소감축, 생계소득지원, 산림복원 등에 쓰이는 희망나무 두 그루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실천 다짐에만 참여하면 참가자 이름으로 나무를 기부할 수 있다. 지금까지 환경보호 실천 다짐서약에 참여하고 교육을 이수한 임직원은 무려 3350여 명에 이른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이사회 내 위원회로 지속가능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 활동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현업 부서장이 주축이 돼 ESG 실무협의회 중심의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ESG 경영활동, ESG 공시를 포함한 외부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ESG 경영기반을 마련하고,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요청을 고려한 ESG 경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ESG 내재화 및 실행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며 2025년까지 ESG 경영성과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와 이영주 서울대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 등, 여성 사외이사 두 명을 신규 선임하며, 지배구조 관점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기도 했다. 현재 보험업계서 여성 사외이사가 두 명 이상인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사내서만 그치지 않고, 교보생명은 내년 시행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해외서 총 5억달러, 한화 약 62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ESG 채권 형태로 발행해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해 9월에도 생보사 최초로 국내서 4700억원 규모의 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후 불과 3개월만에 발행자금의 108%에 해당하는 5091억원에 대한 ESG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 인증을 받은 녹색·사회적사업 분야에 전액 투자했고 재생가능 에너지, 친환경 시설, 사회 기초 인프라 투자 등 환경·사회 분야 프로젝트에 적정하게 매칭했다.

투자규모뿐 아니라 수익률 측면에서도 모범적인 투자 사례로 손꼽힌다. 우수한 자산운용역량을 활용해 신종자본증권 조달금리인 3.72%보다 훨씬 높은 4.10%의 운용금리로 투자에 성공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의 ESG 매칭 투자를 조기에 성공함으로써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장기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는 물론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발전하는 투자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ESG 관련 성과나 제도 확대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실현 가능한 업무 추진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한국스포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