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연합회 22일부터 은행 예대금리차 공개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평균 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토스뱅크 제공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평균 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토스뱅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5대 시중은행 가운데는 신한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평균 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가계 예대금리차비교'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1.62%포인트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았다. 

이어서 △우리은행(1.40%포인트) △NH농협은행(1.40%포인트) △KB국민은행(1.38%포인트) △하나은행(1.04%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토스뱅크가 무려 5.6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케이뱅크과 카카오뱅크가 각각 2.46%포인트, 2.33%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가계 예대금리차에 대해 햇살론이나 새희망홀씨 등, 서민지원대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가계대출예대금리차 산출 시 가계대출금리에는 서민지원대출이 포함됐으며, 7월에는 가계대출 비수기인만큼 고금리인 서민금융의 비중이 올라가서 대출 금리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주요 시중은행 서민지원대출액은 신한은행이 975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이 6660억원, 국민은행이 5946억원, 하나은행이 548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신한은행 관계자는 "또한 신한은행은 금리변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고정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물 출시 및 주담대 고정금리 적극적인 취급 등을 통해 고객에게 금리 리스크를 줄여주는 정책을 취했지만, 이 또한 가계대출금리가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가계부채안정화를 위해 주담대/전세자금대출 취급 시 고정금리 활성화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며 햇살론, 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지원대출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타 행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예대금리차에 대해  △중·저신용자의 중점적 포용 △요구불예금 중심의 사업적 특성이 공시에 미반영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중심 포트폴리오 등, 세 가지 요인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먼저 토스뱅크 대출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율은 약 38%로(7월 말 기준) 모든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토스뱅크는 올해 목표인 42%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차주의 이자 비용 경감에 도움이 되고자 앱 알림 신청을 받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차주에게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모든 고객이 차별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경영 방침 아래 가장 고객 접근성이 높은 요구불 예금(2% 입출금통장)에 높은 금리를 부여하고 여깅기에 혜택을 집중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요구불예금의 금리는 반영되지 않아 수신금리가 고객이 실제 체감하는 금리 대비 낮게 공시됐다"며 "당행은 금리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와 같이 그동안 은행권에 없었던 수요자 중심의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은행으로서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담보대출보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로 주로 구성된 여신상품 포트폴리오 역시 예대금리차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자체 시스템의 고도화, 자본 확충, 소비자의 요구 및 차별화된 상품 기획 등 다각도의 노력을 바탕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날부터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한다. 금리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해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예대금리차는 월별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산출되며, 대출평균(가계+기업) 기준 및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를 모두 공시한다.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의 경우, 평균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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