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 제공
신세계까사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과 주택매매거래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업계가 ‘브랜드 고급화’로 프리미엄 리빙 시장을 공략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구업계는 최근 글로벌 아티스트와 손잡는 등 예술 분야와 협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업계가 가구와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물론 틈새시장 공략 등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리바트는 유명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한 디자인 가구를 대거 선보인다. 현대리바트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가구 시장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리바트는 글로벌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인 ‘아트 앤 디자인 프로젝트(Art & Design Project) 2022’를 통해 제작된 가구 컬렉션을 론칭하고, 오는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더현대 서울 4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영국·폴란드·우크라이나·스페인·핀란드·스위스 등 해외에서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7명이 참여해 소파·침대·테이블 등 총 22종의 가구 컬렉션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컬렉션은 영국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인 ‘유니버설 에브리띵’(UE)과 협업한 ‘퍼니처 인 모션’으로, 국내 브랜드 가구 최초로 ‘미디어 아트’를 가구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렌티큘러 렌즈’를 활용해 전력 공급 없이도 가구 전면에 입혀진 미디어 아트 작품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미디어 아트 작품이 장식된 테이블, 장식장 등 15종의 가구를 각각 100개 한정판으로 판매하며, 가격은 100만~400만원대다.

현대리바트는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브랜드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2020년부터 전담 부서인 ‘크리에이티브 랩’을 신설해 가구 디자이너·엔지니어·생산 전문가·MD 등 약 20여 명의 분야별 가구 개발 전문가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기존 가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시도로 가구 디자인을 한 층 업그레이드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SHINSEGAE CASA)가 미술 대중화를 선도하는 ‘위아트(WE ART)’와 손잡고 가구 전시 및 판매 공간인 ‘퍼니처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MZ세대를 주축으로 미술품을 통해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업계에서 예술 분야를 접목한 사업 또는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에 신세계까사는 관련 분야 대표 주자와 선제적 협업을 추진, 예술작품을 집에 두고 즐기는 ‘아트 인테리어’ 수요를 발 빠르게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약 200여 점에 달하는 위아트 대표 작품을 전시, 판매하며, 작품과 함께 신세계까사의 다양한 가구를 함께 연출해 실제 생활공간에 배치했을 때의 분위기를 실제와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또 전문 큐레이터의 1대1 아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미술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아트슈머’ 고객을 한발 앞서 영입하고자 디자인 가구와 미술작품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를 기획했다”며 “까사미아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예술 분야 협업의 장을 확대할 예정이며, 그외 타 분야와의 협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신세계까사만의 가치가 담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리오프닝 이후 수요가 줄긴했지만,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올해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가구업계는 높아진 소비자 안목에 맞춰 가구업체들도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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