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TV 점유율 1위 삼성 31.5%, 2위 LG 17.4%
삼성 TV 판매액·수량 1위…LG OLED 62% 1위
삼성 QLED·LG 올레드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나란히 선두에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시장 수요가 둔화됐지만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TV 점유율이 소폭 증가하며 올해 상반기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2022년형 네오 QLED 8K.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2022년형 네오 QLED 8K. /사진=삼성전자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판매액 기준 시장점유율 31.5%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LG전자는 17.4%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이어 TCL (8.7%), 하이센스(8.2%), 소니(7.4%)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판매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도 21.0%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뒤로는 LG(12.3%), TCL(11.1%), 하이센스(9.5%), 샤오미(6.4%) 등이 순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판매량에서도 1, 2위를 기록했지만 금액 기준과 비교해 다소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양사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TV 위주로 판매 비중을 높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세계 TV 시장 규모는 금액 기준 475억달러로 전년 동기(543억달러)에 비해 12.5% 감소했다. 수량도 9260만4000대로 전년 동기 9910만9000대 대비 6.6% 줄었다. 

LG전자가 더욱 진화한 LG 올레드 에보(OLED evo)를 비롯한 2022년형 LG 올레드 TV를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사진은 모델들이 올레드 에보로 영화를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더욱 진화한 LG 올레드 에보(OLED evo)를 비롯한 2022년형 LG 올레드 TV를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사진은 모델들이 올레드 에보로 영화를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TV 판매에 집중해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삼성 QLED는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64만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8.6% 매출 점유율을, 상반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53.6%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도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OLED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상반기 전체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62%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상반기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3.2%다. 

올해 상반기 40형대 LG 올레드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81.3% 증가했고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 TV를 연내 출시하며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섰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연내 출시해 프리미엄 수요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상반기 274만2400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금액 기준 10.1%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속해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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