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허성훈, 스릭슨 투어 예선 경기에서 58타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저타 기록은 55타
허성훈이 58타 스코어카드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허성훈이 58타 스코어카드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최근 국내 프로골프에선 사상 처음 58타의 기록이 나와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허성훈(19·중앙대)이다. 그는 앞서 22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전주·익산 코스(파71)에서 펼쳐진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스릭슨 투어 16회 대회 지역 예선 A조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13개 잡아 13언더파 58타를 적어냈다. 국내 프로 대회에서 ‘58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허성훈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홀마다 그린 경사가 쉽게 파악됐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라며 “스코어를 계속 줄이는 상황에서도 들뜨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스코어 카드를 자세하게 보고 나서야 58타를 쳤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집중력이 최고로 높았던 하루였다.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 않는 건 나름 아쉽다”고 덧붙였다.

물론 "58타의 기억은 잠시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꼭 상금을 타고 싶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가 출전하는 스릭슨 투어 16회 대회는 9월 5일과 6일 이틀 동안 군산CC에서 열린다.

예선전 결과라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진 못했지만, 국내 골프계에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8타는 선수들에겐 꿈의 기록으로 여겨진다. 59타 이하의 기록은 여태까지 KPGA 코리안 투어에서도 나온 적이 없다. 60타도 이승택(27), 이형준(30), 박준섭(30) 등 극소수의 선수들만 기록했다. 코스가 상대적으로 쉬운 스릭슨 투어에서도 한재민(22)이 2019년에 60타를 적어냈을 뿐 59타 이하는 여태껏 나오지 않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이정은(26)이 지난 2017년에 세운 60타가 최소타 기록이다.

허성훈의 스코어카드. /KPGA 제공
허성훈의 스코어카드. /KPGA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8자 스윙’ 짐 퓨릭(52·미국)이 유일하게 58타를 기록했다. 김성현(24)도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골프파트너 프로암 토너먼트에서 58타를 적어낸 바 있다. 그는 9월 개막하는 2022-2023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골프 공식 대회에선 200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에서 아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이 세운 59타가 최저타다.

한편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저타 기록은 ‘55타’다. 2012년 5월 오클라호마주 에드먼드의 리버 오크스 골프장(파71)에서 무명 골퍼 라인 깁슨(36·호주)이 버디 12개, 이글 2개를 엮어 기록했다. 공식 대회 최저타 기록은 57타다. 바비 와이어트(29·미국)가 2010년 미국 앨라배마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세웠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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