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제공
쌍방울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쌍방울 그룹의 횡령·배임 의혹과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로 구성된 통합 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쌍방울 그룹 본사와 계열사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현장에는 쌍방울 그룹 수사기밀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도 투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6, 7월 두 차례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횡령 의혹 등과 관련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에는 공공수사부가 서울 강남구의 KH그룹 본사 사옥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검찰은 KH그룹이 쌍방울그룹과잦은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의 연관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원지검은 쌍방울그룹 관련 수사를 맡은 형사6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를 통합했다. 검찰은 '원팀' 체제로 두 의혹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수백억 원대 횡령 가능성을 파악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쌍방울그룹 전·현직 회장들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 요청을 했다.

검찰은 최근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쌍방울 관계사 대표 A씨를 입건해 횡령 등 혐의를 추궁하는 중이다. A씨는 쌍방울 전 회장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공수사부는 전날 쌍방울의 자금이 전환사채 등을 통해 이 의원의 수임료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쌍방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KH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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