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평가단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시설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7하계유니버시아드충청권공동유치위원회 제공
28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평가단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시설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7하계유니버시아드충청권공동유치위원회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가 대회 개최 후보지 점검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평가단이 일정을 마치고 31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FISU 평가단은 31일까지 대회 주요 시설을 둘러보는 등 대회 준비 상황과 대회 유치 열망 등을 확인했다.

위원회는 기술점검 시 지적 받은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설명하고, 나아가 충청권이 보유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역량 등을 소개했다. 특히, 충청권에 위치한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을 소개하며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가 충청권의 경제성장 동력과 발전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첫 일정인 26일 평가단 환영 행사에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에 대한 전국민의 열망이 담긴 100만인 서명부를 레온즈 에더 FISU 회장대행에게 전달했다. 서명부를 받은 에더 대행은 "짧은 기간 동안 100만인 서명을 받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를 위한 한국 국민의 소망과 뜨거운 열기를 이 서명부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설명회 후 평가단은 27일 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세종지방자치회관을 찾아 대회 유치 전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했다. 위원회는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유치해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 ▲대회 비전과 컨셉 ▲시설과 인프라 ▲대회 및 경기운영 방안 ▲대회 예산 프로그램(재정 확보) ▲국제연맹의 정책에 부합하는 레거시 프로그램과 지속가능 방안 등 충청권의 강점에 관해 설명했다.

그 후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한국 행정중심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의 발전상을 살펴본 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충청권의 의료 시스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대비한 검역 프로세스 등에 대해 문의했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현장 평가. /2027하계유니버시아드충청권공동유치위원회 제공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현장 평가. /2027하계유니버시아드충청권공동유치위원회 제공

28일에는 이순신체육관과 대전월드컵경기장 등을 살펴보며 대회 시설 전반에 관해 확인하는 등 충청권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위원회는 평가단과 함께 경기 시설 외에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찾아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충청권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마지막 날인 29일 대회 유치 시 농구 최종전이 개최될 예정인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을 방문해 경기시설 및 부대시설을 둘러보며 충청권의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충청북도C&V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에더 대행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대학생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며 "충청권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운영 방법, 개최 의지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최고의 대학생 스포츠 이벤트로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경기장 등 시설이 모두 완공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모두 확인을 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지만, 정부를 비롯해 지역과 시민들이 대회 유치를 위해 보내고 있는 전폭적인 지지를 감안한다면 이는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윤석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는 대한민국과 충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충청권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오는 11월 예정된 국제연맹 총회에서 집행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가단은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경쟁도시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개최도시 최종 확정은 오는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FISU 집행위원 총회에서 집행위원 투표로 결정된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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