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재생에너지 저변 확대 및 VPP 기술 확보...관련 산업 활성화 예상
남부발전 심재원 사업본부장(왼쪽 네 번째)이 최근 부산 본사에서 정암풍력발전(주) 김명진 대표이사(왼쪽 여섯 번째)와 함께 발전량 예측사업 계약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 심재원 사업본부장(왼쪽 네 번째)이 최근 부산 본사에서 정암풍력발전(주) 김명진 대표이사(왼쪽 여섯 번째)와 함께 발전량 예측사업 계약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남부발전)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력그룹사 최초로 풍력단지 발전량 예측 사업에 나선다. 가상발전소는 다양한 소규모 재생자원을 단일 발전소처럼 운영하기 위해 가상으로 통합구성해 대용량 기력, 원자력 발전소처럼 발전량 제어가 가능한 발전소를 말한다.

1일 남부발전은 최근 정암풍력발전(주)과 함께 가상 발전소 운영기술 확보를 위한 ‘풍력단지 발전량 예측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인 정암풍력 발전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일대에 건설된 풍력 발전단지로서 2018년 준공돼 약 2만2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78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양 사가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사업은 기상 의존도가 높은 태양광·풍력 자원의 발전량을 하루 전에 예측해 정확도에 따라 전력거래소로부터 추가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할수록 다른 발전기를 추가 기동·정지하는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전력 계통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발전량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면 다양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할 수 있고, 기존 화력 발전소처럼 발전량을 제어할 수 있는 등 가상 발전소 운영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풍력발전을 대상으로 한 예측사업으로서 의미가 있다. 육상 풍력발전은 산간 지역 난류 영향으로 풍황 예측이 어려워, 태양광 발전 등 여타 신재생에너지보다 정교한 예측 기술이 필요하다. 

남부발전은 빅데이터 기반 기상 예측기술을 활용해 풍력발전량 예측사업 자격을 전력그룹사 최초로 획득했으며, 에너지·기상정보 서비스 전문기업 ㈜에코브레인과 협력해 풍력 발전량 오차율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전력거래소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가 도입된 이래, 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발전량 예측사업 자원 용량은 126MW에 달하며 올해 2월에 솔라시도 태양광과 첫 사업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2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남부발전은 정암풍력 발전량 예측사업으로 연간 1억9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제주지역 풍력단지와 민간 집합 태양광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연간 19억 원의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승우 사장은 “남부발전은 가상 발전소 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 업계 저변을 넓히고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코자 한다”라며 “풍력발전 예측사업을 계기로 탄소중립을 위한 대규모 분산형 전원 개발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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