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방화5구역 입찰 참여했지만 시공사는 GS건설로 선정
공들인 흑석2, 결국 입찰 불참 “엄격해진 기준 적용”
대우건설 “다른 사업장 집중…목표 수주액 달성 가능”
성남 수진1구역, 대우건설 컨소시엄 수의계약 유력
“서울 최대어 한남2구역 수주위해 입찰 참여 결정”
대우건설 사옥. /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사옥. / 대우건설 제공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최근 정비사업을 놓고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해외 수주가 줄면서 국내 사업에 집중한 영향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타사에 비해 정비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달 4일 열린 서울 강서구 방화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권을 획득에 실패했. 앞서 대우건설은 입찰금액으로 5135억원을 써냈다. 시공권을 따낸 GS건설은 5214억원을 제시했다.

또 대우건설은 수주 의지를 드러냈던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2차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과정에서 내부 전략이 수정됐고 결국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흑석2구역은 단독으로 참여한 삼성물산이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규정상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두 번째 입찰에도 경쟁 구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 응찰업체가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면서 자칫 지난해 도시정비 부문 실적을 밑돌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대우건설의 이후 행보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주 가능성이 높은 다른 사업장들이 있다”며 “지난해 도시정비 부문 실적이 올해 목표치고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 대우건설이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은 성남 수진1구역이다. ‘알짜’ 공공재개발로 불리는 수진1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공사비 문제로 모두 유찰됐다. 

최근 진행된 3차 입찰에서도 대우건설이 주관사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참여하는 컨소시엄만 참여하며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됐다. 두 차례 입찰에서는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이번에 참여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십정4구역 재개발, 광주 운남구역 재개발도 대우건설의 타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두 구역은 올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 23일이 입찰 마감일인 한남2구역과 관련해서 “입찰에 참여할 것이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문용균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