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장, 하만·삼성전기·삼성SDI 통해 사업영역 확장
하만 성장세 다소 주춤…매출 상승 중 영업익 줄어
AI·5G 진행상황 및 이익기여 아직 미미한 수준
바이오 흑자전환…이익창출 규모 더 확대될 것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이 신성장사업으로 점찍은 4대 미래 성장사업인 전장,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사업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은 차량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2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바이오사업도 흑자 전환해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5G는 글로벌 투자가 부진한 영향으로 당분간 성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지난 5월 발표한 450조원 규모 투자계획에 반도체 외에 바이오, 신성장IT(정보기술) 투자와 함께 인수합병(M&A) 계획도 포함돼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연결기준 약 120조원(2022년 6월 말 기준)의 유동성을 보유함에 따라 대규모 신규 사업 추진 및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장사업은 하만과 삼성전기, 삼성SDI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은 2017년 인수한 하만을 통해 디지털 콕핏 등 커넥티드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기를 통해서는 차량용 MLCC 등 전장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또 삼성SDI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사업을 늘리고 있다. 

다만 하만은 인수 당시 발표한 매출 목표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수준이다. 삼성은 2025년까지 하만 매출을 200억달러 달성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매출액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인수 직전 대비 줄었다. 주력 제품인 디지털 콕핏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여기에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감소 등 비우호적인 사업여건이 여전히 상존해 있어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관측이다.

AI와 5G는 진행상황 및 이익기여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AI의 경우 제품 및 공정적용 등과 관련된 연구단계에 있으며 5G는 미국에 5G 네트워크 장비 등을 공급하며 시장 내 일정 규모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부진한 5G 투자 등으로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

바이오사업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6만리터 항체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초기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됐지만 우수한 품질관리역량과 대규모 설비를 바탕으로 수주물량이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2017년 이후에는 영업흑자로 전환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3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외형 및 이익창출력이 크게 제고됐다. 2022년 종속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영업실적과 25.6만리터 규모 4공장 조기 가동계획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익창출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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