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규제지역 가운데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위
최근 부동산원 주간동향 자료 보면 올해 3.51% 하락
“안양 인접 지역 대장주도 가격 ‘뚝뚝’…대세 하락장”
경기도 의왕시 전경./의왕시청
경기도 의왕시 전경./의왕시청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했던 경기도 의왕 부동산 시장은 현재 어떤 상황일까.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왕 아파트 값은 38.56%오르며 당시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있던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9월 1주(5일 기준) 주간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의왕 아파트 매매가격은 3.51% 하락했다. 인접한 안양 동안구가 2.38%, 군포가 0.82% 떨어진 것과 비교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해 30% 이상 아파트 값이 올랐던 시흥, 인천 연수구와 마찬가지로 크게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더 빠지는 지역 중 하나”라며 “그간 집값을 끌어올렸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기대감도 줄어들었고 개발 호재로 여겨졌던 내손‘가’구역이 해제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이 식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주목할 점은 몇 달 전까지 급매물을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면 최근엔 ‘내 물건 먼저 팔아 달라’는 대세 하락장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며 “인덕원역과 멀지 않은 주요 단지들도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락세는 실거래가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의왕내손e편한세상 전용면적 127.96㎡(약 39평) 호실은 지난해 7월 24일 15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29일엔 11억5000만원에 팔렸다. 3억5000만원이 떨어져 거래된 것이다.

인덕원역이 속한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과 맞닿은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 자리한 포일숲속마을3단지 전용면적 74.84㎡(약 23평) 호실은 지난달 20일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20일 같은 면적 호실이 10억9000만원에 팔린 것보다 2억7000만원 낮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너무 단기간에 수요가 몰렸다”며 “그러다 보니 서울과 가격 비교를 못했고 이젠 확인을 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급등한 이후엔 보통 서울 외곽, 많이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조정돼왔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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