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인원 겸 물걸레 세척 가능한 브랜드 소수 불과해
15분마다 걸레 자동 세척…침대 밑까지 자율주행
물 채워주고 비워주고 가끔 걸레 세제로 세척해야
문 턱 등 장애물 인식 등은 좀 더 개선 필요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는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한번에 해결하는 올인원은 물론 물걸레 자동세척과 열풍건조까지 마무리해 주는 로봇청소기다. /사진=최정화 기자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는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한번에 해결하는 올인원은 물론 물걸레 자동세척과 열풍건조까지 마무리해 주는 로봇청소기다. /사진=최정화 기자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한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에 이어 이제 물걸레를 자동으로 세척해 주고 건조까지 시켜 주는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건조기, 식기세척기와 함께 삼신가전(새롭게 등장한 필수 가전으로 신이 내린 선물이란 신조어)으로 꼽힌다. 최근엔 인공지능(AI) 기능은 물론 편의성까지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로봇청소기 새 기능은 걸레까지 자동으로 세척해 주는 기능이다. 로봇청소기의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등 성능 등은 대체로 평준화된 상황이라 이외에 고객 편의성을 더한 제품들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이다.

국내 대표 가전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선 아직 물걸레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없는 상태다. 올인원 제품도 현재까진 출시 계획이 없다고 양사는 전했다. 

물걸레 자동 세척 기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브랜드는 중국 제조사인 로보락, 에코백스 등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 로봇청소기의 오토 클린 도킹 스테이션 모습. /사진=최정화 기자

지난 7월 출시해 걸레를 빨고 말리는 수고까지 덜어줄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 로봇청소기를 사용해 봤다.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는 여느 로봇청소기와 마찬가지로 동그란 모양을 갖추고 있고 깨끗한 물과 오염수를 각각 보관하는 물탱크를 장착한 오토 클린 도킹 스테이션으로 구성돼 있다.

걸레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 로봇청소기는 오즈모 터보 2.0 회전형 물걸레 두 개를 장착했다. /사진=최정화 기자

디봇 T10 터보는 '걸레가 조금 더러워졌습니다'라는 음성 안내와 함께 청소 도중에도 수차례 도킹 스테이션으로 돌아와 걸레에 물을 보충하고 걸레를 세척한다. 청소 시작 단계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여러차례 걸레를 세척해 준다. 복귀 횟수를 설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따로 설정하지 않았더니 15분 간격으로 걸레를 세척했다.

청소를 마친 후에도 도킹 스테이션으로 복귀해 걸레 세척은 물론 열풍 건조로 마무리해 따로 걸레를 말릴 필요도 없었다. 아울러 도킹 스테이션 상판에는 △자동세척 △청소 시작 △복귀 등 버튼 3개가 있어서 굳이 허리 굽혀 본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됐다.

물걸레를 세척한 오수(좌측)와 걸레를 세척할 깨끗한 물(우측). /사진=최정화 기자
물걸레를 세척한 오수(좌측)와 걸레를 세척할 깨끗한 물(우측). /사진=최정화 기자

다만 자동세척할 때 세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데다 자연건조하지 않아서 그런지 여러 번 사용할 경우 걸레에서 꿉꿉한 냄새가 났다. 가끔은 직접 세제로 걸레를 빨아주고 햇볕에 자연건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걸레 빤 물은 청소 완료 후 곧바로 비워주지 않으면 냄새가 난다. 또 매회는 아니지만 걸레를 세척할 깨끗한 물을 물통에 채워줘야 한다. 걸레를 세척하는 공간도 먼지 등이 남아있어서 닦아주면 더욱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 로봇청소기가 침대 밑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 로봇청소기가 침대 밑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디봇 T10 터보는 물걸레가 두 개 장착돼 있고 6N 압력으로 분당 180회 회전한다. 강력한 흡입력으로 일반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기 어려웠던 침대 밑이나 옷장 사이까지 매번 청소할 수 있는 점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선에 꼬여 작동이 멈춘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 모습. /사진=최정화 기자
선에 꼬여 작동이 멈춘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 모습. /사진=최정화 기자

장애물 인식 기능은 타사 브랜드와 별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이다.

전작보다 16배나 더 강화된 AIVI 3.0은 장애물과 문턱을 좀 더 정확하게 인지하고 2㎝ 이하 턱만 넘는다고 안내했지만 실제론 여러 타사 제품과 마찬가지로 5㎝로 측정된 현관 턱을 비롯해 욕실과 베란다 등 낙하는 막을 수 없었다. 청소 전 해당 장소엔 높이가 있는 물체로 막아놔야 한다. 바닥에 놓인 케이블선도 정리해 놔야 한다. 자칫 꼬일 경우 작동을 멈추고 빼달라고 요청한다. 이런 점은 그동안 체험했던 타사 글로벌 브랜드 로봇청소기도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에코백스 홈 앱에서 가상 경계 구역을 설정해 청소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다면 좀 번거롭긴 해도 이 문제점은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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