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용, 네덜란드·멕시코·파나마 등 협력방안 모색
최태원 15~16일 일본 방문 후 미국행 예정
尹-이재용-최태원, 20일 美 유엔총회서 만남 유력
구광모, 내달 중 폴란드 등 유럽 사업장 방문 예정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한 재계 총수들의 해외 출장이 늘어나면서 주요 그룹들의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도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그룹 총수들은 물론 각 계열사 경영진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과 함께 각사 현안, 해외공장 점검 등 글로벌 과제 해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 시각)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을 찾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오른쪽)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 시각)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을 찾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오른쪽)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삼성전자

15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 순방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분간 해외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멕시코, 파나마 등에서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각국 기업들과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현지에 있는 사업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에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고 멕시코에 위치한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13일(현지시간)엔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과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을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삼성과 파나마 기업들과의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지역 법인장회의를 열고 중남미 사업현황 등을 점검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각 계열사 경영진도 스페인, 스웨덴, 베트남, 네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국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과 함께 활발한 경영행보를 펼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으로 출국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이 SK수펙스나 대한상의 일정이 아닌 SK 일본법인 측 수행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관측한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부터 양일간 일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을 위한 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추진했으나 성사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 예정인 영국이나 미국 등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도 나온다. 두 총수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이후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로 한 윤 대통령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행사에 참석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21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SK의 밤'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SK를 미국 주요 인사에게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룹의 미래 신산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다음 달 중 해외 사업장 방문차 폴란드 등 유럽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다음 달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 참가해 부산엑스포 홍보 활동과 함께 현장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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