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CT 수출, 지난해 8월 대비 감소...주요 4대 품목 모두↓
주요 5개국 중 유럽연합 홀로 수출↑  
ICT 수입, 컴퓨터·주변기기 제외한 품목 모두 상승
8월 전체 ICT수출입 비교(위) 역대 ICT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아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8월 전체 ICT수출입 비교(위) 역대 ICT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아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정보통신기술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202억3000만달러)에 비해 193억1000만 달러(4.6%)로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135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57억9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전체 수출 적자(94억7000만달러) 보전에 기여했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감소했지만 전체 산업 수출 내 ICT 수출 비중은 2016년 7월 이후 3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수출 품목별 주요 4대 품목은 반도체(6.8%), 디스플레이(5.3%), 휴대폰(3.3%), 컴퓨터‧주변기기(25.3%)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 시스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16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달성했으나 메모리의 단가 하락 등으로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8% 감소한 109.6억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메모리 고정 거래의 가격 하락과 전방산업 수요 감소 및 과잉재고 우려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디지털전환의 수요 지속으로 증가세 지속돼 3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상회, 1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두 자릿수 감소(10.0%)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3% 감소한 2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부문은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로 완제품(34.7%)이 크게 감소해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3% 감소한 1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부분품(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위주의 휴대폰 부분품의 수출(12.3%)은 14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컴퓨터‧주변기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IT 기기 수요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3% 감소한 12억6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전자제품 수요 감소로 2개월 연속 10억달러 이하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2% 감소한 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8월 주요 지역별 수출 금액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 현황/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8월 주요 지역별 수출 금액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 현황/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역별로는 주요 5개국 중 유럽연합(4.7%)은 증가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14.4%), 베트남(8.1%), 미국(5.2%), 일본(4.3%)은 감소했다.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유럽연합은 이차전지(30.1%), 디스플레이(243.2%)를 중심으로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 증가한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상반기 상해지역 봉쇄로 인한 공장 중단의 영향이 지속돼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4% 감소한 8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43.3%)은 부분품 수출 확대로 증가했지만 반도체(17.9%), 디스플레이(23.6%), 컴퓨터· 주변기기(42.7%) 등 주요 품목의 대부분이 감소했다. 

베트남의 경우 반도체(2.9%), 디스플레이(6.2%) 등 주요 품목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1% 감소한 30억달러를 기록,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국은 반도체(4.7%), 컴퓨터·주변기기(6.8%)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2% 감소한 23억4000만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역시 반도체(11.6%), 컴퓨터·주변기기(29.0%) 등 주요 품목이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3% 감소한 3억4000만달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요 품목별 수입 비중(왼) 주요 국가별 수입 비중(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주요 품목별 수입 비중(왼) 주요 국가별 수입 비중(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반면 ICT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7% 증가, 13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26.1%)와 휴대폰 (29.6%), 디스플레이 (16.3%)가 증가 추세해 기여했으나 컴퓨터·주변기기(5.3%)는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지역별로 대만(31.9%), 베트남(30.3%), 일본(14.7%) 등은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 6.8%), 미국(6.1%)은 감소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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