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철도연, 규제샌드박스 활용해 수소 전기동차 시험차량 충전시설 설치 
'엑시언트' 수소트럭, 캘리포니아에 5대 공급…대기질 개선 프로젝트 참여 
울산시, 롯데케미칼·SK가스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MOU 
충북 오송 철도연 철도종합시험선로에 구축된 K-수소철도 오송충전소.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충북 오송 철도연 철도종합시험선로에 구축된 K-수소철도 오송충전소.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수소 철도차량 개발을 위한 국내 최초 수소충전시설인 'K-수소철도 오송충전소'를 구축했다. 현재 개발 중인 수소 기관차(철도차량)가 내년부터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배기가스 저감 효과 등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질 개선사업에 투입된다. 현대차는 2023년3월까지 캘리포니아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 외 주목해야 할 9월3주차 (9월 11~17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친환경 미래철도 눈앞…수소기관차 시범운행 눈앞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충북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 수소 철도차량 개발을 위한 국내 최초 수소 충전시설 'K-수소철도 오송충전소'를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충전소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철도기술연구사업으로 개발 중인 수소 전기동차 시험차량에 수소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철도연은 한국철도공사·우진산전 등 7개 기관과 함께 지난 2018년4월부터 연구비 총 250억원(정부 220억원·민간 30억원)이 투입된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을 적용한 철도차량 추진시스템 최적화 및 운용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개발 중인 수소 전기동차 시험차량은 최고속도 시속 110km로 1회 충전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올해 안으로 시범운행 등 성능검증을 마칠 계획이다. 

충북 오송 철도연 철도종합시험선로에 구축된 K-수소철도 오송충전소.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충북 오송 철도연 철도종합시험선로에 구축된 K-수소철도 오송충전소.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철도연은 아직 철도용 수소 충전시설의 기술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철도종합시험선로 내에 철도용 충전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한 충전소를 통해 앞으로 실증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거쳐 철도 분야 기술기준 제정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책임자인 류준형 철도연 추진시스템 연구실장은 "향후, 대표 친환경 교통시스템으로 수소 철도차량의 운영방안 및 적용 가능 노선을 검토하고, 노후화된 디젤동차 대체 방안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캘리포니아 대기질 관리 프로젝트 투입 

현대차는 자사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질 개선사업에 투입된다고 15일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한 '2021년 TAG(Targeted Airshed Grants)' 프로그램 공모에 최종 선정돼 2023년 3분기 캘리포니아에 공급(5대)될 예정이다. 

TAG 프로그램은 EPA 주도로 2015년부터 시작됐다. 미국 전역의 대기오염 저감을 목표로 EPA가 각 지역이나 주정부 산하 대기질 관리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접수해 지원하는 펀딩(Funding)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2021년 TAG 프로그램'에서 캘리포니아 남부해안대기환경청(SCAQMD)이 주관한 프로젝트에 미국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기업인 퍼스트엘리먼트 퓨얼(FEF)사와 함께 참여했다.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현대자동차 제공 

SCAQMD는 FEF사사 운용하는 수소운반용 디젤트럭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으로 대체하는 것을 현대차와 FEF사에 제안했으며, 두 회사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이 프로젝트는 배기가스 저감 효과·기술력·지속가능성 등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보조금 350만 달러(약 48억원)를 수주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1년간 의무 실증사업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상업 운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들어선다…2025년 준공 목표 

울산시는 14일 롯데케미칼·SK가스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발전소는 울산 남구 상개동 미포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부지 약 1만2000㎡에 지어진다. 내년 착공해 2025년 초 준공이 목표로, 총 사업비 3000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절차 전반의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울산 건립으로 자동차·조선·석유화학산업 등 국내 최대 전력 수요처 중 하나인 울산지역에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며 "두 기업이 협력해 만든 합작법인이 울산에서 뿌리내려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울산이 수소 선도도시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6월2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롯데케미칼과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 관계자들이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 설립 행사에 참석한 모습. / 롯데케미칼 제공
지난해 6월2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롯데케미칼과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 관계자들이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 설립 행사에 참석한 모습. / 롯데케미칼 제공

앞서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은 해당 합작법인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에어리퀴드코리아가 각각 45%, 45%, 10%의 지분을 출자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공동으로 경영한다.

합작사가 울산 지역에 건설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연간 약 50만 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4인 가구 기준, 12만 가구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용량이다. 이번 충전소 건립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함과 동시에, 나아가 청정수소 사업으로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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