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여왕 서거로 당초 예정된 英 총리 면담 불투명
이재용, 英서 비즈니스 미팅 진행 중
1995년 현지 준공식 참석한 엘리자베스 여왕-이건희 회장 만남 화제
삼성전자, 2006년부터 英 왕실에 가전 납품 중
올초 여왕 즉시 70주년 기념 한정판 냉장고 출시키도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부회장이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고 이건희 회장이 1995년 10월 13일 영국 윈야드 삼성 삼성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고 이건희 회장이 1995년 10월 13일 영국 윈야드 삼성 삼성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멕시코, 파나마에 이어 최근 전세기를 이용해 영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부회장은 리즈 트러스 총리를 만나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총리와의 만남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영국 현지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과 함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경영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19일(현지시각) 예정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맞춰 영국을 찾는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해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 영국 법인도 여왕 서거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984년 영국 시장에 본격 진출해 현지에 판매 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영국 왕실에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납품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에는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냉장고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에서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인증인 퀸 로열 워런트를 획득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5년 10월 13일 영국 윈야드 삼성 삼성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맡았다. 여왕이 직접 외국 기업 행사에 참석해 공식 연설을 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고 이건희 회장과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눌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에든버러 공작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삼성의 윈야드단지는 삼성과 이곳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상징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경제협력의 새장을 여는 윈야드 파크 준공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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