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주 두현인프라텍 대표. /두현인프라텍 제공
김봉주 두현인프라텍 대표. /두현인프라텍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슈퍼 커패시터(Super Capacitor)' 분야를 10여 년간 연구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온 두현인프라텍(주)이 기술 상용화를 선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슈퍼 커패시터'는 높은 충·방전 효율과 반영구적 수명으로 기존 배터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다. 화학전지와 달리 미세전류에도 충전이 가능하고, 2만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하며 화재나 폭발 위험도 없다.

두현인프라텍은 지난 2012년 슈퍼 커패시터 연구를 시작해 2014년 '겔 전해질 분리막의 제조방법 및 그를 적용해 제조한 슈퍼 커패시터' 특허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슈퍼 커패시터 셀 샘플 생산을 완료했다.

2016년 법인 설립 후 △초급속 충전시스템 미국 특허 △무정전 전원제어시스템 특허 △커패시터를 이용한 태양광가로등 제어기 특허 △축전기를 갖는 무정전 전원제어 시스템 특허 등을 잇달아 등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두현인프라텍은 독보적인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슈퍼 커패시터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 도로표지병, 태양광 가로등, 캠핑용 파워뱅크 등 소비자용 제품을 선보였다.

전기스쿠터와 전기자전거는 충전 시간이 짧고, 출력이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전기스쿠터는 10분 충전에 시속 50km 속도로 50분간 언덕길을 평지처럼 달릴 수 있다.

미세전류에도 충전이 가능한 슈퍼 커패시터 특성을 이용해 태양광 패널 일체형 LED 도로표지병과 태양광 가로등도 개발했다. 도로표지병은 모든 전기 배선이 필요 없고,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유지 보수비용도 없다. 태양광가로등은 무전원으로 작동해 친환경적이고, 독립적인 자가발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캠핑용 보조배터리는 3.6kWh, 12V 150A, 30분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슈퍼 커패시터 장점인 미세전류까지 급충전 및 방전하는 고효율성을 비롯해 높은 축전 용량을 자랑한다.

두현인프라텍은 지난 7월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 국제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개최된 'Enertec Expo 2022'에 슈퍼 커패시터 활용 제품을 선보여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김봉주 두현인프라텍 대표는 "드론 배터리의 규격화 작업, 고출력을 요하는 선박 엔진용 배터리 개발 등 슈퍼 커패시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R/D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사의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가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등 전기오토바이를 많이 타는 나라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에도 진출하여 글로벌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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