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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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국내외 패션기업들이 실적이 좋은 골프, 키즈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출복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거나, 소비자 실적이 좋은 브랜드를 확장하면서 가을·겨울 시즌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주력 사업인 교복에서 벗어나 신규 먹거리를 확보해 멀티패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지난 6월 형지엘리트는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제화·잡화 전문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의 지분 51%를 패션그룹형지에 매도했다. 이번 매각 대금은 89.7억원으로, 신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불발된 ‘좋은사람들’ 인수전 역시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해당 인수전은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한 형지엘리트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한 형지엘리트는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 FCMM과 위탁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주 고객층의 니즈를 고려한 신규 매출원을 마련해 유통 영업이익을 개선하고자 추진됐다. 이 밖에도 업 간 거래(B2B) 의류, 스포츠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2020년 B2B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 진출한 형지엘리트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한화이글스와 상품화사업 계약을 맺고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최근 골프복 론칭에 이어 '젝시믹스 키즈'를 정식 론칭하고 아동복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젝시믹스는 이번 키즈라인을 출시하며 기능성 운동복,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구성을 선보였다. 이후 젝시믹스 핏스토어(젝시믹스 자체 오프라인 매장)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입점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젝시믹스는 키즈라인 뿐 아니라 화장품, 스트릿웨어, 남성의류, 수영복 등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골프웨어, 테니스웨어까지 출시하며 외연을 더욱 확장했다.

패션 전문 플랫폼 무신사도 신사업 영역 넓히기에 나서면서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주력 사업인 패션부문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부문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연내 목표로 협업 프로젝트 전용 브랜드 ‘콜렉티프(collectif)’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콜렉티프’ 상표를 출원한 뒤 상품 분류에 가구와 베개, 소파, 의자, 침대, 캠핑용 의자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럭셔리 전문관 서비스 '무신사 부티크'를 통해 국내외 하이엔드 디자인 가구를 판매한다. 이를 위해 무신사 부티크는 디자인 가구 전문 편집숍인 '보블릭(Vorblick)'과 손잡았다.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상품 배송 과정은 가구 배송 전문 업체가 담당해 안전하게 럭셔리 퍼니쳐 상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무신사 부티크가 취급하는 모든 제품은 디자인 가구 편집숍 보블릭이 현재 판매 중인 것들이다. 보블릭은 해외 럭셔리 가구 브랜드 상품을 전문적으로 수입·유통하는 편집숍으로, 이탈리아 대표 퍼니쳐 브랜드인 ‘알리아스’의 국내 독점 유통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며 “기존 충성 고객을 바탕으로 신규 카테고리를 넓혀 신규 고객 유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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