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재 3조3791억원 규모…"추가 수주로 지난해 넘기위해 노력"
현대건설 계동 사옥. /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계동 사옥. / 현대건설 제공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도시정비사업 강자 현대건설이 최근 해외사업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도시정비사업뿐 아니라 해외 사업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0억9493만3000달러(1조5251억원)이다. 지난해와 큰 차이가 있다.

협회 자료를 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33억8927만4000달러(21일 기준 환율 4조7209억원)이다. 현재 집계된 실적만 보면 올해 해외 사업은 지난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실적에는 최근 수주한 2건이 반영되지 않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해외건설협회에 공개돼 있는 수주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이하지만 최근 수주한 현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며 “최근 실적을 반영하면 수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필리핀에서 마닐라 도심 관통 철도 공사와 쿠웨이트에선 슈웨이크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이들 동사 수주액은 각각 1조7000억원, 1540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사업 수주액은 약 3조3791억원이 된다. 여러 변수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영업상황이 나빠졌지만, 3분기가 지나기 전에 전년의 71%에 도달했다.

현대건설은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추가 수주가 충분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지난해 해외 수주 실적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일단 올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꼽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7월 사우디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며 "향후 아람코에서 발주하는 석유화학 관련 신사업들에 대한 수의 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수주액을 넘어선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동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그밖에 지역에서도 수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고 말했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이 고유가, 고환율을 기회삼아 하반기 폭풍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환율이 오르면 입찰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생겨서 건설업계의 해외 건설 입찰 경쟁력을 높인다. 지속된 유가 강세로 인한 중동 산유국들이 건설 발주를 기대하고 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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