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계 최대 이통 시장 美서 5G 통신장비 공급 확대
5G 특화망 시장 규모 작년 1.8조→28년 19.4조
삼성 글로벌 통신시장 확장 'JY 네트워크' 역할 커
이재용 5G 전담조직·R&D·마케팅까지 직접 챙겨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 비전 실현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힘입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인 미국에서 꾸준히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최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교통·물류·발전·의료·조선 등 글로벌 산업 전 분야에서 5G 특화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세계 5G 특화망 시장 규모가 지난해 13억7560만달러(한화 약 1조8800억원)에서 2028년 142억8496만달러(19조4000억원)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 디시 네트워크, 영국 보다폰, 일본 KDDI, 인도 에어텔 등 글로벌 초대형 이동통신사업자들과 5G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1위 케이블사업자 컴캐스트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버라이즌과 디시 네트워크에 이어 컴캐스트도 삼성전자 통신장비 고객사에 합류하면서 삼성전자는 미국 내 5G 리더십을 보다 공고히 하게 됐다.

이같이 삼성전자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5G 네트워크장비 사업의 대형 계약 체결이나 신규 시장 진출 과정에는 항상 'JY 네트워크'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2020년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 규모 대규모 5G 장기계약뿐 아니라 2021년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 협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부회장은 아시아 최대 재벌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이 부회장은 2019년 무케시 암바니 회장 자녀 결혼식에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하객으로 초청받았다.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전국 4세대 이동통신(LTE) 네트워크에 100% 삼성전자 기지국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미국 제4 이동통신업체인 디시 네트워크의 5G 이동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는데 디시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이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부회장은 당시 디시 회장과 직접 만나 함께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며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과 함께 5G를 삼성의 미래성장사업으로 꼽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5G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전담조직 구성 △연구개발 △영업·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챙겼다.

이 부회장은 3G 이동통신이 대중화되고 4G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부터 일찌감치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했다.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연구 및 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등 5G 통신기술 연구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월 5G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히 도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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