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우 지수 0.35% 하락, S&P500 지수 0.84% 하락
WTI 가격은 0.66% 상승한 배럴당 83.49달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 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 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단행된 FOMC의 0.75%P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11월 FOMC에서도 0.75%P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을 71.1% 반영하고 있다. 

또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해 연 2.25%로 올렸고, 스위스 중앙은행(SNB) 역시 기준금리를 0.75%P 올려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글로벌 긴축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71%대로 급등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16%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런 현상들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대장주’ 애플이 0.64% 하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4.06%), 엔비디아(5.28%), 아마존(1.04%), 포드(2.15%), 제너럴모터스(0.80%), 월마트(1.02%) 등이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고강도 긴축이 계속될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3800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에 6월 저점(3666.77)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다”며 “연준의 금리 왈츠에 맞춰 시장이 춤을 추고 있는 격이다. FOMC가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정책을 시사했기 때문에 춤의 속도가 빨라졌고, 시장이 통제 불능으로 움직이게 할 위험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보스턴파트너스의 마이크 뮬라니 글로벌마켓디렉터 역시 “인플레이션이 계속 고공행진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고했던 대로 계속 총구를 겨눈다면 우리는 침체로 진입하고 기업이익 전망의 급감을 목격할 것이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S&P500 지수는 지난 6월 중순 기록했던 연저점이 붕괴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66% 상승한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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