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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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국내 대형패션업체들이 잇달아 리빙사업에 뛰어든다. 코로나19 이후 가구 시장 커지가 새먹거리로 ‘리빙사업’을 낙점한 것이다. 업체들은 리빙사업 속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내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는 LF몰에서 인테리어 가구와 홈 데코레이션 용품, 침구, 쿡웨어 등을 선보이이면서 전문 리빙관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고가의 하이엔드 상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특히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메종 에르메스 랠리 시리즈 외 모자이크, 발콘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LF몰의 하이엔드 리빙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리빙사업’을 지목했다. 무신사의 온라인 편집숍 29CM은 최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2층에 패션?리빙 전문 매장 '이구갤러리'를 오픈했다. 이구갤러리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브랜드가 입점할 수 있는 마켓이다. \

또한 무신사는 내 목표로 협업 프로젝트 전용 브랜드 ‘콜렉티프(collectif)’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후보군으로 가구 업체와의 협업을 염두에 둔 상태다. 지난달 ‘콜렉티프’ 상표를 출원한 뒤 상품 분류에 가구와 베개, 소파, 의자, 침대, 캠핑용 의자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도 가구 전문 편집숍인 ‘보블릭’과 함께 국내외 고급 가구 판매를 시작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상표권은 선제 출원 목적으로 진행했으며 3분기 내 ‘콜렉티프’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가구뿐 아니라 여러 카테고리에 걸쳐 다양한 파트너사를 아우르는 총괄 브랜드 차원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플랫폼 W컨셉도 패션?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려용품이나 잡화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취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디자인 의자, 조명 등 가구 브랜드 입점도 준비 중이다. 
 
이처럼 국내 패션업체들이 리빙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리빙 시장의 유망성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꾸미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국내 리빙 시장 규모가 2010년 10조 원에서 2024년 20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업계관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최근 수요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사정 유망성은 높다”며 “리빙을 다루는 업체 간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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