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윤종규 회장

[한스경제=송진현] 국내 스포츠구단은 대부분 열악한 재정 상태에 놓여있다.

인기 종목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구단들도 모기업의 지원이 없을 경우 독자 생존이 어려운 구조다.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투자가 이뤄져야만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하물며 아마추어 비인기 종목들은 예나 지금이나 말할 나위 없이 재정적으로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의 헌신적인 스포츠 사랑이 돋보이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의 세계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스포츠 유망주들을 전폭 지원해 온 것이다.

윤종규 회장이 KB금융 회장에 오른 것은 지난 2014년. 윤 회장은 취임 이후 국내 비인기 종목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2015년부터 남자 피겨 차준환을 후원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최민정, 스켈레톤 윤성빈, 봅슬레이 원윤종 서영우, 여자체조 여서정, 수영 황선우, 육상 박원진 손지원 등이 윤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의 후원을 받고 있다.

김연아 선수를 발굴해 후원하면서 세계 톱스타로 키워낸 것도 KB금융 스포츠마케팅의 돋보이는 성과다.

KB금융은 지난 2006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이후 지속적으로 후원했다. 대한민국은 피겨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상황에서 김연아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다.

윤종규 회장은 선수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팀에게도 재정적 도움을 주고 있다. 피겨와 쇼트트랙, 컬링, 봅슬레이,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등의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는 것이다.

KB금융은 자체 팀도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여자농구단과 사격단을, KB손해보험은 남자 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구단은 해당 종목에서 대표적인 국내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윤종규 회장은 최근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함으로써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지난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과의 경기에 앞서 윤 회장이 시구를 한 것이다.

이는 윤 회장이 스포츠 종목을 가리지 않고 무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온 증거다.

윤종규 회장의 무한 스포츠 사랑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스포츠가 국제무대에서 성가를 발휘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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