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두원(왼쪽)과 연세대 양준석. /KBL 제공
고려대 이두원(왼쪽)과 연세대 양준석. /KBL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2022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창원 LG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LG는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2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지난 시즌 7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 못한 원주 DB(8위), 전주 KCC(9위), 서울 삼성(10위)과 함께 1차 추첨에서 고작 16%의 1순위 확률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순위추첨 기계에서 가장 먼저 나온 공은 LG가 적힌 흰 공이었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LG는 2019년 전체 1순위로 박정현(26·상무)을 선발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좋은 신인을 뽑을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학 3학년으로 1년 일찍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 고려대 센터 이두원(22·204cm)과 연세대 가드 양준석(21·180cm)이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이두원은 대학 무대 최고 빅맨이다. 다부진 체격을 갖췄다. 20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 컴바인(선수들의 체격 조건과 운동 능력을 측정하는 행사)에서 키 204.4㎝, 체중 103kg로 측정돼 참가 선수 중 최장신·최중량 선수로 나타났다. 2m가 넘는 신장에 기동력과 운동능력을 갖춰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준석은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힌다. 리딩과 슈팅, 볼 핸들링,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춘 정통 가드다. 올해 4월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대학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대학 가드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졌다. .

조상현 창원 LG 감독. /KBL 제공
조상현 창원 LG 감독. /KBL 제공

1순위 지명권을 쥔 LG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LG는 가드 이재도(31·180cm), 이관희(34·190cm), 한상혁(29·183cm)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센터진에는 김준일(30·201cm), 박인태(27·200cm)가 버티고 있다. 이두원과 양준석 모두 '즉시 전력감'과 거리가 멀기에 멀리 내다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조상현(46) LG 감독은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익히 알려진 대로 이두원, 양준석 두 선수 중 1명을 뽑을 생각이다. (이)두원이와 (양)준석이 모두 당장 프로에 와서 판을 바꿀만한 즉시 전력은 아니지만, 잠재력은 확실히 있다"라며 "(김)준일이와 (이)재도가 각각 내년과 내후년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예정이어서 가드와 센터 모두 보강이 필요하다. 우리 팀에 데려와서 어떻게 키우느냐가 관건이다. 지명 직전까지 고민할 것 같다. 팀의 미래를 고려해서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순위 지명권은 수원 KT가 행사할 예정이다. 이두원과 양준석 중 LG가 지명하지 않는 선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DB와 KCC는 각각 3~4순위로 신인 선수를 지명한다. 이후 울산 현대모비스, 삼성, 고양 캐롯, 대구 한국가스공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 순으로 신인 선수를 선택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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