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우, 경쟁 수주 시 조건 자신감 있다 
“우린 제안서 그대로 지키는 건설사”
롯데 “한남3 넘는 사업조건으로 참여”
조합이익 극대화·입찰 보증금 먼저 내
한남2구역 내 상가와 주택들. / 서동영 기자
한남2구역 내 상가와 주택들. / 서동영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한남2구역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자신들의 강점을 거론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최근 시공능력평가 6위(올해 기준) 대우건설과 8위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서울 용산구 보광동) 재개발 조합에 시공사 입찰 보증금으로 800억원을 각각 납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 재개발사업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한남2구역 공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근 건설업계에선 보기 드문 일이다.

현재 조합이 제안서를 토대로 비교표를 작성 중인 가운데 수주 전은 벌써 시작됐다. 

포문은 롯데건설이 열었다. 입찰 마감 전인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대우건설도 25일 ‘한남써밋’을 제안했다고 응수했다.

양 사 모두 입지에 걸맞은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힌 것이다. 해외에서 능력을 발휘한 설계사와 함께 한다는 점도 같다.

숫자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관계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전은 비교표가 공개된 이후 시작된다”며 “현재는 기싸움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건설을 상대로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며 “대우건설은 항상 괜찮은 조건을 조합에 제시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종종 제안서에 없는 내용을 뒤늦게 공문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밝히는 건설사들이 있는데 대우건설은 처음부터 완성도 있게 제안하고 이를 꼭 지킨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 역시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3구역을 뛰어넘는 사업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며 “세부적인 숫자는 알려줄 수 없지만 지금까지 공개한 바 없는 내용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며 “(조합에서) 입찰 보증금을 대우건설보다 먼저 냈다는 점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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