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스닥은 전장 대비 5.07% 하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검은 월요일’이 찾아왔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2%) 하락한 2220.9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개장한 뒤, 장 초반부터 빠르게 우하향했다.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2789억원 사들였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64억원과 36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톱10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장 대비 1.10% 하락한 5만 3900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04%), SK하이닉스(1.20%),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삼성SDI(2.13%), LG화학(5.46%), 삼성전자우(2.41%), 현대차(4.20%), 네이버(2.85%), 기아(3.61%) 등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7월 16일(5만 3800원)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이날 대우해양조선이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조건부 투자합의서 체결이 발표됨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는 소식이 대우조선해양에게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20년 넘는 기나긴 매각 작업 끝에 새 주인을 맞을 기대감에 대우조선해양은 전장 대비 무려 13.41% 급등한 2만 49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변동성이 큰 조선산업의 인수로 인한 리스크 부담 우려가 커진 한화그룹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한화가 5.2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화시스템(7.17%), 한화솔루션(6.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8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더불어 한화투자증권(5.63%), 한화손해보험(2.83%), 한화생명(4.01%) 등 한화의 금융계열사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카카오 그룹의 주가 역시 추락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2.13% 떨어진 5만 9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만원선이 붕괴됐다. 카카오뱅크(7.04%), 카카오페이(4.16%), 카카오게임즈(1.75%) 등도 일제히 하락세로, 이들 종목 모두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36.99포인트(5.07%) 내린 692.37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만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에 장중 1430원대를 뚫었다. 

최용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