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패션부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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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화장품 업계가 ‘친환경 화장품’ 투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명한 해외 클린 뷰티 브랜드를 인수하는가 하면 자체 브랜드(PB)를 만들어 제품을 출시, 라인업 확장을 추진한다. 
 
28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8월 올리브영 클린 뷰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클린 뷰티 대표 판매 채널로 손꼽힌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최근 ‘클린 뷰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기업들의 화두인 상황과 제품 효능뿐 아니라 윤리적 가치를 고려하는 소비 트렌드도 한몫했다. 화장품업체들은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클린뷰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클린 뷰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 방식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미국 럭셔리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했다. 타타 하퍼는 2010년에 설립된 미국의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로, 제품 개발부터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클린 뷰티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 조작 원료(GMO), 첨가제, 인공 색소 및 향료, 합성 화학물질 등이 포함되지 않은 100%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하며 북미 시장에서 마니아층 소비자를 구축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타타 하퍼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한다. 생산물류 시설과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북미, 유럽 비즈니스 확대와 아시아 시장 추가 진입을 위한 재정비 작업도 병행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ESG 경영 방침’을 제품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클린뷰티 항목과 기준 정의와 측정·관리하는 ‘클린뷰티 인사이드’(Clean Beauty Inside) 시스템을 시행한다. 지난 2021년 세워진 클린뷰티 연구소는 지구환경(Planet Beauty), 건강(Skin Health), 과학(Clean Performance)과 상생(Responsibility) 관점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 개발을 목표 삼았다. 현재 클린뷰티 연구소는 화장품 포장재를 4R(Recycle-재활용, Reuse-재사용, Reduce-감량, Replace-대체) 관점으로 연구하고 합성 원료 대신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국콜마는 2020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한 화장품용 종이 튜브를 출시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 레이블씨는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에 첫 번째 백화점 매장 오픈했으며, CJ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를 론칭해 대표 상품군인 '그린티 라인'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린뷰티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뷰티업체들이 잇달아 ‘친환경’ 관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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