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고환율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담을 겪는 식품업계가 하반기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사업 확장 중인 만큼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동원홈푸드, 동원디어푸드, 동원건설산업,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8개 주요 계열사에서 IT, 생산, 물류, 연구,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부문의 인재를 채용한다.

이번 공개채용은 대학교 기졸업자 및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온라인 필기전형 △1차 면접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입사 지원은 다음달 18일까지다.

CJ그룹은 지난 13일부터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하반기 채용은 CJ제일제당과 CJ ENM, CJ대한통운을 비롯해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CJ CGV 등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에서 진행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상반기 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한 점이 주목할만하다. CJ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인재 확보 차원에서 채용규모를 상반기보다 확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지원자들은 모집 계열사 중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테스트와 면접 전형, 직무수행능력평가(인턴십) 등을 거치게 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의 채용 전형은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신세계그룹 역시 지난 16일부터 신입사원을 채용 중이다. 공개 채용에 참여하는 주요 계열사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쓱(SSG)닷컴, 스타벅스(SCK컴퍼니),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DF, 신세계사이먼, 신세계건설, 신세계I&C, 신세계L&B, 신세계센트럴시티,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다.

다음달 6일까지 서류를 접수하며 서류합격자 발표는 10월말 예정이다. 이후 12월까지 면접전형과 각 사별로 4~7주 간 인턴십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진행한 하반기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을 통해 56명의 바리스타를 고용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육군 인사사령부와 손잡고 조리 특기병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일반적인 채용설명회와 다르게 실제 채용으로 바로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견학 후 바로 현장에서 실무진 면접을 진행해 조리기능사 자격증(한식·양식·일식·중식) 유무와 희망직무 등을 고려해 단체급식 조리사 및 외식 조리원·조리사로 채용한다. 사측은 이번 채용설명회를 통해 최소 5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는 상생과 포용, ESG 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6대 상생정책방안의 일환으로 취업 및 창업 지원 사업 확대에 나섰다. 청년, 여성,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취업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적 취약계층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일자리창출 나설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압박 등 기업들의 고충이 심한 상황이라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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