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제품과 친환경 접목한 '스마트싱스' 선봬
'ESG 부스 따로 ' LG전자, 친환경 소재 활용 제품 알리기
코웨이, 제품 개발부터 폐기까지 ESG실천 중
삼성전자 체험존/정라진 기자
삼성전자 체험존/정라진 기자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올해 처음으로 한국전자전에 ESG 특별관을 신설했습니다. 탄소중립 에너지관련 우수제품과 함께 밸류체인 전반에 ESG 가치 확산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 것이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53회 KES 2022에서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이번 'KES 2022'에는 기업들이 다양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시회에는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미국·일본·독일 등 8개국 450여개 회사에서 1200개 부스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과 친환경을 접목한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Smart Things)’의 체험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스마트싱스는 플랫폼에 스마트 홈 가전기기 등을 연결해 집 전체를 하나의 가전으로 보고 에너지를 아껴주는 시스템이다. 

△일상력 레벨업△슬기로운 취미생활△사랑해 지구△나만의 키친토랑가족 평화룸 등 5가지 주제로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은 전시장 내에서 스마트 버튼을 찾아 각각의 모드를 전환하는 미션 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싱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부스 곳곳에 친환경 관련 요소도 심어 놨다. 사랑해 지구존에서는 친환경 리모컨, 폐어망 재활용 부품, 재생 플라스틱, 에너지 절감 기술 등 다양한 친환경 노력에 대한 영상을 제공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친환경과 지속가능경영의 노력을 보여주는 고잉 투모로우(Going Tomorrow)존을 조성했다. 고잉 투모로우존 중심에는 잉크 사용량을 기존 대비 90% 감축하고 스테이플러를 사용하지 않은 에코패키지로 만든 높이 3.6m의 에코패키지 트리 조형물을 설치했다.

조형물 옆에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설명 영상들이 자리해 있다.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중 하나인 폐어망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과정의 영상이 있다. 삼성전자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중 하나인 폐어망을 갤럭시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갤럭시 Z플립4와 갤럭시 Z폴드4, 갤럭시버즈2 프로 등에도 이 같은 친환경 부품이 사용됐다. 

LG전자 ESG 부스 
LG전자 ESG 부스/정라진 기자

LG전자는 ESG 부스를 따로 마련해 친환경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재생플라스틱을 적용한 LG 틔운 미니는 실내에서 반려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크기와 가격을 낮춘 식물생활가전이다. 씨앗키트를 장착,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LED 조명을 켜주면 식물을 키울 수 있다. 공간 차지 없는 미니멀 한 디자인으로, LED 조명을 인테리어로 활용도 가능해 플랜테리어 아이템이다.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역시 친환경 선순환을 고려한 재생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테이블처럼 보이는 공기청정기로, 실제로 소파 옆에 두면서 상판에 여러 물건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이다. 이외에도 골판지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달력을 전시했고 ‘나의 ESG 성향 테스트’ 등을 마련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코웨이는 제품 개발에서 폐기까지 전 과정에 ESG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친환경 소재 제품 적용률 100%를 달성한 코웨이는 폐가전을 수거해 분리 선별한 뒤 재활용에 이용한다.  

자사 제품은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을 실천 중이다. 아이콘 정수기2는 물이 나오는 파우셋에 친환경 소재인 트라이탄을 적용했다. 

청정기 일부 모델은 친환경 레진을 적용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노블 공기청정기는 에어클린 향균필터를 사용해 2022년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위너 공기청정기에는 친환경 펄프 패키지를 사용했다. 프라임 매트리스에는 리스이클 재활용 원단을 적용, 상부에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가 67.4% 포함됐다. 

이밖에도 코웨이는 2030년까지 2020년 온실가스 절대 배출량의 5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10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협력사와 함께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 설치해 신재생 에너지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도 대거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플렛폼베이스가 선보인 소형 디지털잠금장치는 탄소와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세계 최초 탄소중립형 스마트키다. 

기존 기계식 자물쇠 수준으로 소형화해 제작한 스마트키는 안정성, 보안성, 혁신성, 편리성 등을 높인 플랫폼 기반의 제품이다. 눈에 띠는 것은 자물쇠에 배터리가 없다는 것이다. 배터리를 없앤 제품은 상시전원이 필요 없게 됐다. 이는 환경 평가 측정에 유리한 요소이며 폐배터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탄소, 에너지 절감을 도와준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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