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SK그룹 회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주말이면 테니스에 빠져들곤 한다.

아들 인근씨(27)와 집 주변 테니스코트에서 땀을 흘리는 것이다. 최 회장은 테니스를 통해 신체도 단련하고 아들과의 스킨십도 하고있다고 볼 수 있다.

최인근씨는 미국 아이비리그 소속 명문인 브라운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 그룹에서 일했다. 이어 지난 2020년 SK E&S의 전략팀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상태다.

최태원 회장은 주말마다 테니스를 즐길 정도로 학창시설부터 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서울 수송중 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동했고 신일고와 고려대 재학 중에는 농구와 야구에 매료됐다.

이처럼 스포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까닭일까?

최태원 회장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지난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이 단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다.

지난  2011년에는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했고 핸드볼발전재단도 설림했다. SK그룹은 남녀 핸드볼 팀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핸드볼이 국제무대에서 성가를 드높이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최 회장의 이 같은 후원 덕분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17일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여자 청소년 대표 선수단을 위한 축하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대표팀 선수 1인당 500만원씩 22명 전원에게 총 1억10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도 선물로 제공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유럽팀을 8연속으로 이기고 우승한 것에 큰 의미가 있고 향후 대한민국 핸드볼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고 치하했다.

비단 핸드볼 뿐만이 아니다.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최근 수영의 황선우, 역도 박혜정, 여자 리듬체조 손지인, 여자 스케이트보드 조현주 등 아마추어 선수 4명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3년간 이들에게 훈련 보조비를 지급하는 한편 국제대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단체에 대한 후원은 재벌 총수라도 쉽지 않다.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재정적인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정적 뒷받침이 없을 경우 아마추어 스포츠는 세계무대에서 국위를 떨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인 스포츠 사랑이 있기에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도 밝다고 할 것이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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