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기아 협업, 북미 진출·중장기 사업 확대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현대모비스가 2030년까지 13억달러(약 1조845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등 전동화 부품공장을 짓는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55억달러를 들여 전기차 전용 생산거점을 마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6일 현대모비스는 지난 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미국 전동화 생산 거점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 목적에 대해 "현대차·기아와의 협업을 통한 북미시장 진출 및 중장기 사업 확대"라며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지역 기존 자회사인 MAI(Mobis America, Inc.)에 자본금 2억8000만달러를 출자한 뒤 MAI 자체 유동성 및 레버리지를 활용해 13억달러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다.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은 당초 2025년 상반기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여파를 감안해 가동시점을 2024년 10월로 앞당겼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날 이사회에서 자동차 모듈 생산전문 협력사 주식과 부품 생산전문 협력사 주식을 100% 취득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모듈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주식 800만주를 400억원에, 부품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주식 600만주를 300억원에 각각 취득하는 내용이다. 이번 주식 취득은 지난 8월 현대모비스가 발표한 통합계열사 설립 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기존에 외주 형식으로 생산전문 협력사를 통해 운영하던 국내 모듈공장과 핵심 부품공장 10여곳을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로 각각 통합하기로 했다. 신설 법인은 이달 중 명칭을 정하고 설립할 예정이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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