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생팀 캐롯, KBL컵에서 경기력 인상적
SK전에서 3점슛 15개 성공
주축 선수인 로슨, 이정현 폭발력도 눈길
베일을 벗은 고양 캐롯 점퍼스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KBL 제공
베일을 벗은 고양 캐롯 점퍼스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KBL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베일을 벗은 고양 캐롯 점퍼스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막강한 화력을 앞세우며 2022 MG 새마을금고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캐롯은 2022-2023시즌 프로농구에 새롭게 합류한 신생팀이다. 데이원스포츠가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에서 활동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인수해 창단했다. 특히 스포츠 총괄 대표이사에 ‘농구대통령’ 허재(57)를 임명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초대 사령탑으로 KBL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승기(50) 감독까지 선임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구단 운영과 성적을 모두 잡고자 한 캐롯은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KBL 컵대회 A조 예선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1일 대회 첫 경기에서는 서울 삼성 썬더스를 66-58로 제압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3일에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 나이츠를 상대로 100점을 뽑아내며 36점 차 대승(100-64)을 거뒀다.

주축 선수인 디드릭 로슨은 2경기 평균 22.5득점 1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 제공
주축 선수인 디드릭 로슨은 2경기 평균 22.5득점 1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 제공

SK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외곽포였다. 무려 3점슛 15개를 성공했다. 3점슛으로만 45점을 뽑아낸 것이다. 이날 디드릭 로슨(25)이 5개(성공률 45%)를 림에 꽂았고, 이정현(23)이 3개(43%), 김진유(28)가 2개(100%)를 성공시켰다. 팀 전체 3점슛 시도 개수도 놀랍다. 무려 47개의 3점슛을 쐈다. KBL 컵대회 기준 한 경기 역대 최다 시도다.

주축 선수인 로슨과 이정현의 폭발력도 캐롯의 공격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로슨은 2경기 평균 22.5득점 1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SK전에서는 홀로 35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도 팀의 에이스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경기당 평균 17.5득점 7.5어시스트를 올렸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전성현(31)은 삼성전에서 18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핵심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캐롯은 2경기 평균 83득점을 쏟아냈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4일 D조 1위(1승 1패)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C조 1위(2승) 창원 LG 세이커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SK와 안양KGC 인삼공사는 각각 1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감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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