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ACCC, 최우선 과제는 '그린워싱 단속'
호주 정부, 탄소 관련 규제기관 검토
ASIC, 그린워싱 반대 입장 강화
호주 경쟁소비자 위원회(ACCC)
호주 경쟁소비자 위원회(ACCC)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호주가 기업의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뿌리뽑기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호주 경쟁소비자 위원회(ACCC)가 기업의 최대 40%가 그린워싱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올해 최우선과제로 그린워싱 관련 단속을 꼽은 ACCC는 ACCU(호주 탄소 배출권 단위)의 유효성을 포함해 기업의 기후관련 자격을 명확하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나 카스 고틀립 ACCC 의장은 규정 마련과 관련해 “이제 소비자 대부분이 지속가능성을 보고 제품을 선택한다. 넷제로 등 환경 관련 규정에 대해 잘못된 주장이 계속된다면 공평하지 않은 경쟁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틀립 의장은 호주 퀸즐랜드 파이프에서 물티슈가 7m가 나왔지만 업체 규제에 실패한 사례, 그리고 배기가스 조작 차량을 판매한 폭스바겐에 배상을 받은 성공 사례를 비교했다. 각각 독립적인 규제지침이 실패 원인이라 분석한 ACCC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규제 기관과 협력키로 했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도 탄소 관련 규제기관 검토를 시작했다. 특히 정부는 산업 시설의 탄소배출량과 관련해 새로운 배출권을 제공하는 법안 초안을 발표했다.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 역시 그린워싱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화했다. 이에 관련한 조사를 착수한 ASIC 측은 기업들의 탄소중립, 탄소 배출 감소 전략 관련 진술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ASIC 부의장인 카렌 체스터는 “그린워싱 관련 특정 투자를 차단할 수 있다면 세계적으로 관리되는 자산의 3분의 1(약 53조달러)이 ESG 전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라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