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 “6년간 한국에 수억 유로 투자 가능”
중대형 차량 수출 기지 역할 기대…쿠페형 SUV 신차 영상도 공개
‘수출 효자’ XM3 하이브리 모델도 추가…사전계약 4000대 돌파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11일 방한 간담회를 통해 한국 시장에 향후 6년간 수억 유로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11일 방한 간담회를 통해 한국 시장에 향후 6년간 수억 유로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XM3 등 주력 차종의 선방에 이어 모회사 르노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신차 출시 기대감에 활기를 띠고 있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 및 CEO의 첫 한국 방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대한 르 그룹의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이날 “한국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실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6년 동안 한국 시장에 수억유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중·대형급 차량의 핵심 수출기지 구축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수행 능력 확인과 수출 기지 구축을 위한 적절한 환경이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르노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르놀루션’ 플랜과 궤를 같이한다. 르놀루션은 기존의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것을 핵심으로 내세운 신규 전략이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원칙으로 “한국 시장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이루는 것과 르노그룹 기본 원칙에 따라 수익성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제시했다. 올해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한 것은 한국 시장에 대한 르노그룹의 포부를 반영해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낸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르노코리아가 연구 개발 중인 신차 디자인 콘셉트 영상도 공개됐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 중인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한 이 차량은 쿠페형 SUV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가 예고됐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차는 현행 쿠페형 SUV XM3를 중심으로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XM3는 전년 동월 대비 46.8% 증가한 1715대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코리아 수출은 전년 대비 34.1% 증가한 1만3872대로 이 중 XM3가 1만173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XM3는 지난달 누적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하며 신차 포트폴리오가 부족한 르노코리아차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6일 만에 4000대 이상이 계약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한편 르노코리아차는 볼보자동차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길리그룹과의 합작 D세그먼트(중형급) 하이브리드 신차를 개발, 2024년 선보일 계획이다. 길리그룹은 지난 5월 길리오토모빌홀딩스를 통해 르노코리아차 지분 34.02%를 확보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