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토부, 내년부터 평택·남양주·보령·당진·광양·포항 '수소 시범도시' 사업 
정의선 회장 취임 2년째 맞는 현대차,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 선두 굳건 
대우조선해양, 본격 수소에너지 시대 대비…대형액화수소운반선 기술개발
수소시범도시 예시안. / 국토교통부 
수소시범도시 예시안. / 국토교통부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시범도시 조성 사업이 최대 10개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2020년 전주·완주와 울산·안산 등이 수소시범도시로 지정됐으며, 이들 도시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평택·남양주·보령·당진·광양·포항 등 6개 도시를 신규 수소시범도시 사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할 '수소도시 조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수소도시법)' 입법도 병행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8월 전 세계 수소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7410대의 수소차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26.2% 증가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52.4%에서 올해 59.7%로 상승했다. 그 외 주목해야 할 10월3주차 (10월9일~10월15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탄소중립 선도할 '수소 시범도시'…10개 도시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에서 '수소도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수소도시 콘퍼런스는 2020년 그린뉴딜엑스포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당시 수소도시가 최초로 조성되는 점을 감안해 수소도시의 개념·기술적 요소·추진방향 등이 주로 논의됐다. 

올해 수소도시 콘퍼런스는 그간의 수소 시범도시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소소도시 확산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2020년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울산 △전주·완주 △안산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평택 △남양주 △보령 △당진 △광양 △포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소도시법' 입법도 함께 추진한다. 

2020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 전주·완주, 울산, 안산은 사업 초기 기술적·제도적 제약, 경제성 문제 등을 안고 있었지만, 현재 주거·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울산은 공공임대주택 등에 수소연료전지 열병합 발전으로 전기와 열을 공급하고, 수소충전소 및 공동주택 연료전지 등을 수소배관으로 연결하며, 지역특화사업으로 스마트팜 연료전지를 구축하고 있다. 

전주·완주는 대학교생활관·공공청사·수영장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수소추출기 등을 포함하는 수소공급기지를 구축하며, 지역특화사업으로 수소놀이체험관을 건설하고 있다.

안산은 주택·병원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수소생산설비를 구축해 수소배관으로 수소충전소에 연결하며, 지역특화사업으로 풍력발전과 연계한 수전해 설비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시가 2021년 10월부터 52번 노선(반월공단~본오동아파트)에서 운영 중인 수소 시내버스. / 안산시
안산시가 2021년 10월부터 52번 노선(반월공단~본오동아파트)에서 운영 중인 수소 시내버스. / 안산시

이번 수소도시 콘퍼런스에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산·학·연 협력기반의 수소도시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장성혁 수소지식그룹 대표는 "수소도시 표준화 정립으로 'K수소도시'를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키우고자 한다"며 "글로벌 수소도시 시장을 선점한다면 한국형 수소도시가 국제 표준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수소융랍도시포럼(가칭)을 통해 정부·지자체와 산·학·연이 '수소도시 표준화 작업'에 착수하는 계획도 공개됐다. 장 대표는 "내달까지 회원사를 모집한 뒤 12월 창립총회를 개최해 수소융합도시포럼이 내년부터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우리 사회에 수소도시가 안착하고 해당 기술을 표준화해 새로운 수출모델로 키워낼 수 있게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현대차, 1~8월 전 세계 수소차 1만2407대 판매…전년比 10.8%↑

현대차의 올해 1~8월 전 세계 수소차 판매대수가 7410대로 집계됐다. 전 세계 수소차 판매대수는 1만2407대로, 전년동기(1만1198대)대비 10.8% 증가했다. 

현대차는 넥쏘(1세대)2021년형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6.2%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1년 전 52.4%에서 59.7%로 늘었다. 현대차의 수소차는 한국을 제외하면 302대가 판매된 독일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 현대차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 현대차

토요타는 작년 1~8월 수소차 4406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2561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4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혼다는 209대가 팔리며 전년동기(178대)대비 17.4% 성장세를 보였지만, 클래리티의 생산이 작년 8월 중단된 이후 부진한 상태다. 

한편, 정의선 회장 취임 2년째를 맞는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 3위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329만9000대로 △토요타그룹 513만8000대 △폭스바겐그룹 400만6000대에 이어 3위다. 지난해 글로벌 5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제쳤다. 

◆ 대우조선해양, 미국 CB&I와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기술 협력 추진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에너지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맥더모트(McDermott)의 자회사인 CB&I와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B&I는 과거 미국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 세계 최대 크기의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제작·공급한 기업이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형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선박에 적용하는 기술과 관련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우제혁 부사장(오른쪽)과 CB&I의 시저 카날스 총괄부사장이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기술 협력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우제혁 부사장(오른쪽)과 CB&I의 시저 카날스 총괄부사장이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기술 협력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보다 운송과 저장에 유리해 탄소중립 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액화수소 해상 운송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협력이 액화수소운반선 대형화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의 선박 건조 기술력과 CB&I의 저장탱크 관련 기술이 합쳐지면 대형액화수소운반선 분야에서도 국내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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