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
가격은 10년 1개월 만에 최대 낙폭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금리 상승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빙하기를 맞은 것처럼 얼어붙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로 지난주(77.7)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9년 6월 둘째 주(76.0) 조사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첫 주 91.1을 기록한 이후 2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이 무너진 이후 48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도 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2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집값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매수자는 자취를 감추고, 집을 싸게라도 처분하려는 매도자는 늘었다.

권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지난주 71.0에서 70.4로 떨어지며 지수 70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또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이 71.7에서 70.7로 떨어졌고,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71.0에서 70.8로 내려왔다.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4.8에서 84.2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2.8에서 81.5로 각각 하락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2%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 -0.20% 보다 많이 떨어진 것으로 2012년 8월 마지막 주 이후 10년 1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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