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지난 10일 기준 -0.31%...‘강남3구’서 가장 두드러져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가 최근 3개월 사이 6억원 이상 떨어졌다. 이 동을 포함해 잠실동과 송파동, 문정동에 있는 대단지들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면서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송파구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에 속해 많은 사람들이 살기를 원하는 곳이라 그 이유가 주목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지난 10일 기준)은 0.31% 떨어졌다. 직전 조사(-0.27%)와 비교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같은 조사에서 서초·강남구는 각각 0.05%, 0.15% 내렸다. 송파구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서울 전체로 놓고 봐도 송파구보다 하락폭이 큰 자치구는 도봉(-0.40%), 노원(-0.40%) 뿐 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송파구는 하락거래 발생한 잠실·송파·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자리한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8㎡(약 26평) 20층은 지난달 26일 1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형의 직전 거래는 올해 6월 19일로 당시 8층이 2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무려 6억4000만원이 떨어져 계약됐다.
송파구 문정동에 자리한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면적 84.705㎡(약 26평) 13층은 이달 1일 15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8월 23일 같은 면적 14층이 16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억7000만원이 빠졌다. 같은 면적 최고가인 21억과 비교하면 6억원이 떨어졌다.
■ “자산가들, 대출 이자 부담에 송파구 매물 정리하는 듯”
김동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송파구 지회장은 가격 하락에 대해 “송파구 내에서 가격대가 높다는 잠실 일대 아파트들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호가가 많이 조정됐다”면서 “송파구는 올해 상반기 입주가 다 끝나 3600가구 넘는 입주물량이 현재의 하락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주변 공인중개사, 고객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간 사업자 대출 포함 돈을 빌려 송파구 아파트를 사들인 자산가들이 대출 이자 부담을 크게 느껴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들은 서초나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쪽 보단 가치가 떨어지는 송파를 정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myk_16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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