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濠 대학 연구팀, 태양광 패널 재활용 관련 논문 발표
연구진 “정전기 분리기법 사용, 은·구리 재활용 가능 물질 수집"
태양광발전소 / 사진=연합뉴스
태양광발전소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호주의 한 대한 연구팀이 폐기된 태양광 패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 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팀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는 폐기될 태양 전지판에서 사용 가능한 물질을 수집, 추출해 기술적·경제적·환경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담겼다. 

논문 연구진은 “태양전지판에서 태양열 어레이를 수집하고 알루미늄 프레임을 벗겨내 전지를 파쇄한다. 이후 정전기 분리 기법을 사용해 은과 구리 등 재활용 가능한 물질을 수집한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패널을 원래 무게의 2~3% 줄이는 방법도 포함됐다. 이 과정을 통해 재생된 물질은 정제, 처리를 위해 정제소로 직접 배송된다. 

논문의 주저자인 파브로 디아스 박사는 “이 방법은 어디서든 사용가능하다”며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도 않을 것이다. 패널을 부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는 집진기를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태양광 패널을 폐기하는 방법이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더구나 호주 농장 대부분은 대규모 태양광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명을 다한 패널 처리는 시급한 문제다.

국제 재생에너지 기구(IRENA)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PV태양광의 얼리어답터는 오래된 시스템에서 많은 양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호주는 2030년까지 연간 14만5000톤의 폐기물을 생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장뿐 만 아니라 호주의 4분의 1가구의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호주광전지연구소(APVI)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전체 가구의 26%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특히 서호주 퍼스의 발디비스는 지역 가구의 69%가 태양광 패널을 사용 중이다. 

디아스 박사는 “연간 1000톤의 태양광 패널을 관리할 수 있는 소규모 시설 운영도 가능할 것”이라며 “패널에서 필요 물질을 추출, 처리한 후 바로 운송한다면 폐기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텍사스에 시설을 건설 중인 신생회사 솔라사이클(Solarcycle)을 통해 11월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다만 남호주 대학 미래 산업 연구소의 피터 마제스키 교수는 이번 논문 방식에 우려를 보였다. 

그는 "획일적인 접근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며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개발해야한다. 이것들은 법률과 기술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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